전자의 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4
이시다 이라 지음, 김미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1~3권에서도 느꼈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같습니다.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분명 닮아가고 있지요.
고맙게도 이 이케부쿠로 시리즈의 작가는 일본 젊은이들 이야기와 함께
상당히 많은 부분 소수(세력적으로)의 인간의 이야기들을 많이 다뤄줍니다.
이번 전자의 별에서도 어김없이 그런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꼼꼼하게 살펴주는 세심함이 돋보이는데
우리나라에도 분명 있는 사회적 약자 부류에게도 이시다 이라같은 작가가 나타나서 약간이라도 희망을 주면 좋을 겁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이케부쿠로 동쪽 출구 라면 라인
아아~ 내가 좋아하는 일본라면~~ 고맙게도 일본 라면에대해 상세한 묘사가;ㅁ; 조만간
신촌이든 홍대든 가서 꼭 먹어주고 말겠어! 하고 결심하게 만듭니다.
아아 너무 쿨하고 멋있어서 왠지 전대물에 <블랙> 같은 느낌이 나는 다카시의 양 날개. 트윈타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다카시 점점 멋있게 묘사해서 좀 웃기는 느낌까지)

그들이 드디어! 일본라면 집을 차렸는데 장사를 방해하는 사악한(?) 엘리트를 퇴치하는 이야기와
알바소녀의 슬픈 이야기가 라면국물에 잘 말아져있어서
읽기 편하고 뒷맛도 깨끗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 - 왈츠 포 베이비
드디어 이케부쿠로 말고 다른 동네로 눈을 돌리는!
이전에도 돌렸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주인공은 주로 자기 동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번엔 다른 동네 양아치 우두머리(←이렇게 말해도 되나)가 5년 전에 죽은 사건에 대해
그의 아버지에게 캔 커피를 건네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어쩌다 파헤쳐보는.
이건 정말 본인과는 상관 없지만 마음이 따뜻해서 중년 아저씨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얽히게 된 것같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저지른 일에대해, 아무리 남이봐도 <사고>였어도 죄값을 치르려는
마음씀씀이가 참 좋으네요. 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떼고 회피하는 사람 좀 보라구요

세번째 에피소드 - 검은 보자기의 밤
마코토네 과일가게에서 못파는 과일들을 얻어가는 소년 이야기입니다.
동남아에서 살기좋은 나라 일본으로 왔지만 역시나 살기 힘든 이 소년.
몸을 팔아 가족이 근근히 삶을 이어가는 이 불쌍한 소년이 실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생생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흠..
다카시가 하는 말도 <널 움직이게 하려면 어린애를 네 앞에서 울리기만 하면 되나보군>
칭찬으로 들리는 정의의 마코토.
변태왕국 일본의 좋은 남자란 왠지 마코토 정도가 아닐까.
영웅이 나타나서 악을 물리치고 떠난다는 전개가 아니라
아이에게 네가 하고싶은게 확실히 뭔지 결정하라고 등을 밀어주는 역시 좋은 남자 마코토.

네번째 에피소드 - 전자의 별
우으으으으 더러워~~ 기분나빠~~~ 변태들이야~~~
하는 말이 절로나오는 이야기.
이번엔 저 먼 지방에서 신칸센을 타고 의뢰인이 날아옵니다.
의뢰인 테루가 친구 찾아 삼만리!
아우우 잔인해서 더 못이야기하겠어요.
좌간 마코토가 엄청 고생하네요. 썰릴뻔...-ㅁ-
 

으음, 다음권들도 무~지 기대됩니다.
세상은 계속 돌아가고 과일가게 청년 마코토도 언젠가 어른이 되겠지요.
그전에 몇권 더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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