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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탐하다 - 한국 막걸리의 맛과 멋을 찾아서
이종호 지음 / 북카라반 / 2018년 4월
평점 :
'막걸리를 탐하다', 막걸리의 기본 개요서입니다.
막걸리에 대해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 말문이 막힌 적이 있으신가요?
막걸리의 종류가 궁금한적이 있으신가요?
그때 바로 필요한 교과서! '막걸리를 탐하다' 입니다.
제가 재미있었던 부분은 막걸리를 만들 때 사용되는 누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누룩과 일본 누룩의 차이점
- 일제 강점기에 일본 누룩이 도입되었습니다. 일본은 기후가 습하고 더워 고지(곡류의 단일 곰팡이만 번식시켜 효소를 만들어낸 당화제)와 효모(종균)를 따로 사용합니다. 한국의 전통누룩은 당화제뿐만 아니라 주모의 역할도 맡는데 일본의 고지는 살균한 곡류에 순수 배양 미생물을 살포해 만들기 때문에 미생물의 조성이 매우 단순합니다. 그 단점이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 양조장에서는 일본 방식을 차용했습니다. 일본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한국 고유의 누룩은 통밀을 빻아 메주처럼 단단하게 뭉친 밀 누룩,
일본은 고두밥에 황국균을 파종해 만든 '바슬바슬한 쌀알누룩'.
현재 양조장에서는 대부분 밀가루에 백국균을 파종해 만든 가루누룩을 사용합니다.
제조 방법은 일본식이지만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이게 책 두 페이지에 걸친 내용입니다.
얼마나 책이 알찬지^^ 저자 이종호 교수님께서 알고계신 막걸리에 대한 많은 지식이 담겨져 있습니다.
막걸리 제조이론, 막걸리 칵테일, 전통적, 역사적 측면에서 본 막걸리와 과학적인 탐구. 막걸리의 효능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지역 막걸리를 그 유래와 현재까지 재세히 소개해주셔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반가운 막걸리의 이름이 보이시나요?
저는 아버지쪽 고향이 진천이어서 생거 진천 이야기가 나오는 덕산생막걸리편이 정말 그립고 반가웠습니다.
또, 늘 눈에 보이는 서울 장수막걸리가 서울의 영등포, 구로, 강동, 서부, 도봉, 태릉, 성동 7개 양조장의 연합하여 만든 서울탁주 공동브랜드인줄은 몰랐어요.
용인 민속촌에 있는 동동주가 어떤 유래가 있었는지도 잘 알았습니다.
읽다 보면 송명섭막걸리 같이 명인이 만드는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너무 먹고싶어지는 거 있죠!
덕분에 쉽게 구할수 있는 이동 막걸리도 맛보고^^

지평생막걸리에도 도전했습니다^^

막걸리의 5대 미덕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겠습니다.
p88
허기를 다스려주고,
취기를 심하게 하지 않으며,
추위를 덜어줄뿐더러
일하기 좋게 기분을 북돋우며,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중략-
노인을 봉양하는 데 술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여긴 데서 비롯되었다.
-중략-
'술은 노인의 젖이다. 곡식으로 만들었으니 마땅히 사람에게 유익할 것이다.'

막걸리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홀딱 빠져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