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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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1806년~1873년)은 정치철학 사상가입니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스승인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의 영향을 받았고, 공리주의적 근거를 통해 경제적 민주주의(저서 정치경제학원리)와 정치적 민주주의 (대의정부론) 및 여성의 해방에 대한 주장을 해 온 정치가입니다.


아내 해리엇 테일러와 만나 이  자유론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면서, 아내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를 표현한 헌정사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헌정사에서 절절하게 느껴지는 아내에 대한 존경심! 이 스튜어트 밀은 세 살때 사서삼경...이 아니라 그리스어를 배우고

14살에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에서 유학한 천재입니다.


17세 아버지의 동인도 회사에 재직하며 이후 많은 연구와 저서를 남기게 됩니다.


젊을 때 우울증을 앓았으나 워즈워스의 시로 이겨내다니 굉장한 분입니다.


이 자유론은 그의 평생의 연구가 반영된 사상입니다.


자유론이란, 인류의 복리를 위해 필수적인 개성을 갖고, 타인의 이익과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한 사상과 토론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인류의 복리가 무엇인지, 사회가 이것을 억압해도 될지 여부 등에 대해 굉장히 사려깊게 정리해뒀습니다.


만약 개인의 의견을 통제하려는 사회의 의견이 옳다면? 




위 내용은 존 스튜어트 밀이 정리한 자유론에 대한 반론의 일부입니다.


결국 '절대적인 선' 이란 것이 존재하느냐, 는 내용으로 귀결되는데,


어떠한 의견이나 철학, 사상은 꼭 진리에 관한 논란이 있어야만 더욱 완전해진다는 내용으로 응수합니다.




굉장하죠?


제가 대한예수교 장로교의 모태신앙이어서 어려서부터 칼뱅주의에 대해 많이 공부했었습니다.


이 칼뱅 이론에 대한 존 스튜어트 밀의 의견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 그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반대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선은 복종 안에 다 들어있다.

인간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p146


이에 대한 존 스튜어트 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선한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믿는 것이 신앙의 한 부분이라면, 

이 창조주는 자기가 만든 인간의 모든 능력들이 박멸되고 사멸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계발되고 활용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믿는 것이 그런 신앙과 더 부합한다.'

p147


이것이 자유론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무조건적으로 억압하는 사회와 종교의 포퓰리즘에서 탈피해

인간의 개성을 개발하고 인간의 본성을 그 용도에 맞게 계발하여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자유입니다.


물론 타인의 자유나 이익을 침해하지 않아야 하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억압에 대한 것도 고려하였습니다.


이 자유론에 나와있는 사상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이라는 소설의 윌리엄 스승님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인간이 안경을 쓰는 것이 과연 죄악이 아닐까, 하는 내용이 잠깐 나오는데, 윌리엄 스승님은 더욱 발전하는 것이 어찌 죄냐고 반문합니다. 또 선조들이 남긴 경전과 유물을 보며 선조들은 거인이었으나 자신들은 난쟁이다. 하지만 거인의 무등을 탄 난쟁이이다. 라며 선조가 남긴 유산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것이 선이라고, 억압(호르헤 수사)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하자, 말처럼 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떤 것이 진정한 자유인지,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입니다.




국가는 어디까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것인지,

개인은 타인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고,

어떻게 좋은 사상이 더욱 완벽해질 수 있는지.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수많은 힐링 서적보다 이 자유론 덕에 크게 힐링을 받았습니다.

현대지성사의 자유론은 번역하신 분이 박문재 역자님이신데,

서울대 법대, 장로회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하셔서 책 앞쪽의 해제가 굉장히 자세합니다.


딱딱한 문체는 아쉽지만 지금도, 10년뒤, 20년 뒤에도 읽힐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굉장히 오래 사유해야 할 것 같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아내를 정말 사랑한 분이 라는 점이었어요.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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