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를 사랑해 주자
나츠오 사에리 지음, 김미형 옮김 / 열림원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 책을 읽고싶어도 눈에 글자가 안들어 올 때 괜찮다고 도닥여주는 책입니다. 작가는 일본의 젊은 여성으로, 요새 젊은 일본 여성이 경험했던 고깃집 알바나 어쩌다 겪게 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근무하던 웹 제작회사에서의 이야기들을 때로는 외국인 여성도 저렇게 사는구나~ 하고 공감하거나 신기해할 수 있는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총 48챕터, 챕터별로 3~4페이지가량의 짧은 칼럼 형태, 에세이 글 형식의 글이 예쁜 일러스트나 사진과 함께 있습니다.

책 크기는 갤럭시 노트 핸드폰보다 약간 큰 형태, 버스나 지하철에서 들고다니면서 쉽게 갈무리 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저야 지금은 책을 읽을 여유가 있지만, 이전에는 그럴 여유가 없어서 허덕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제 주변에 책을 읽고 싶은데 여유가 없다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이전의 저와, 지금 그 친구들이 떠올랐어요.

책 표지는 작은 어항처럼 방이라는 공간에 있는 인물이 편안하게, 벽에 걸린 세잎클로버를 보며 헤엄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 친구는 어항에 갖혀있는 느낌이라고 하며 일러스트를 오랫동안 바라보네요.

본문에는 챕터 사이사이에 빗방울이 맺힌 유리창, 목련 봉우리 같이 보고있으면 차분해지는 사진이 있습니다.

지친 뇌에 휴식을 주려하는 글쓴이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져요


 


잘 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자는 내용, 남자만 잔뜩있는 IT 관련회사에서 일할 때 주변 우려와는 다르게 '고맙다' 는 말들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 상상으로 혼자만의 소설을 만들어내어 지친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일화들이 있습니다.

 

"글을 즐기는 법, 맛보는 법이 늘어난 것만으로도
인생이 풍요로워진 기분이 들었다.
좋아하는 책들, 아름다운 책을 만나면 꼭 소리 내어 읽어 보자.
그 리듬을 내 속에 젖어 들게 만들자.
그러면 글을 쓸 때 참고가 되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나를 위로해 준다." 

읽다가 궁금해진 점, 이 책을 편집한 편집자님도 일하다가 이 책 덕분에 힐링하셨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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