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조선시대의 부자라고 하면 유교문화와 신분제가 있어 지금의 부자보다 어쩌면 더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는데.. 들어가는 말을 딱 펼쳤는데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시는 저자님들의 소개를 통해 시작부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경제학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역사학도 모르며 거창한 용어들이 나열된 서구의 부자 이야기들도 아니며 사농공상의 계급의 굴레에 얽매인 조선의 사회 속에서도 잡초처럼 자라난 임상옥을 비롯해 개항기를 거쳐 철도, 기선의 탄생과 서양 물품의 물량 시대로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진짜 살아 있는 어쩌면 각 개인의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한 시대의 경제사며 문화사로 살아있는 그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었다.

천하의 거부 임상옥이 가진 철학은 무엇이었을까? 농사꾼의 철학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말한다. 이것을 한 푼들이면 한 푼 낳고 두 푼 들이면 둔 푼 남는 게 장사라고 할 수는 없다. 이것이 상인의 진리는 아닌데 이 묘한 진리관 때문에 농사일은 속임수가 없는데 장사는 사람을 속여서, 물건값을 속여서 이문을 보는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장사일인 농사일보다 가변 수가 크다. 그래서 농사꾼보다는 그 가변 수를 보는 데 천성적으로 밝아야 하고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 농사일은 일 년의 하늘 운수를 보고 그 해일은 족할지 모른다. 그러나 장사는 엎어졌다 뒤집었다 하는 기복이 순간에 벌어지기에 5년이나 10년은 내다보는 장래의 계획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책 속의 인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이승훈이었다. 독립운동가로 다시 태어난 무역 상인인데 그는 조용한 사랑방에 앉아 책장을 넘기던 선비가 아닌,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많이 걸어 다는 사람인데 평안도, 황해도, 서울, 인천, 중국의 여구, 무순까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디든 찾아다닌 장돌뱅이였고, 살아 있는 거리의 학문과 길거리의 인심을 직접 몸으로 배운 사람이었다. 전쟁 통으로 일궈놓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남들은 거부의 돈을 빌려 쓴 것을 뒤로하고 도망가기 바빴는데 그는 빚을 어떻게 갚을지 생각했는데 상점이며 공장을 세밀히 조사하고 남은 제품을 기입하고 빌려온 자본의 손해액과 이자를 계산해 자기의 총 부채액이 얼마라는 명세서를 만들고 찾아가서 신의를 얻었는데 그가 성공한 이유는 첫째, 장사의 기회를 엿보는 데 민첩했고 둘째, 모든 계획이 치밀했으며 셋째, 동지와의 사이에 정의가 두텁고 상인으로서 신용을 존중했으며 넷째, 부리는 사람을 믿고 남보다 앞서가도록 그 방면에 대해 지도했다는 점이다. 남다른 수완으로 평안도 최대의 거상이 될 수 있었는데.. 이런 천하의 거부인 그에게도 처참한 시련이 찾아오기도 했고 을사조약 직후 풍전등화처럼 꺼져가는 나라는 바로잡기 위한 열변을 토한 안창호의 연설에 감복해 조국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모습은 부자를 떠나 사람 그자체로 존경스러웠다. 역사 속의 한 줄로만 어렴풋이 기억한 그였는데 그 속에 많은 이야기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서 세상을 읽는 지혜를 좀 더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캠핑 가이드

대한민국 자동차 캠핑 가이드 - 캠핑카부터 차박까지 차에서 먹고 자고 머무는 여행의 모든 것, 2022년 최신 개정판 ㅣ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5
허준성.여미현.표영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2월

외국으로 여행이 어려운 요즘은 캠핑이 대세죠!

자동차 캠핑이 부쩍 인기라 평소 궁금했던

자동차 캠핑에 대해서 알아가기에 딱 좋은 책인데요

캠핑카부터 차박까지 자동차로 떠나는

캠핑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서 유익했던

대한민국 자동차 캠핑 가이드 책을 소개합니다

캠핑이 뭐길래?

예전에는 흔히 야영이라고 불렀다는 말에서

공감 돼서 픽~ 웃음이 나더라구요^^

텐트를 바다나 계곡에 자리 잡고 어쩌면

많이 불편했던 그 시절을 지나 이제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오토캠핑으로 진화하였는데요

카라반 - 글램핑 - 차박캠핑 - 차크닉 등

요즘의 캠핑을 샅샅이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여행 캠핑!

예전에는 지인들과 주로 '떼 캠핑'을 즐겼다면

이제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가족끼리만 즐기는

캠핑으로 바뀌고 있어요. 어떤 사람들이 갔는지도

모르는 호텔, 숙박보다는 내 집 같은 카라반 캠핑도

즐기고 차박은 물론 캠핑카까지~ 자동차 캠핑으로

여행하면 캠핑장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며 가는 곳이 어디 든,

차를 세우는 곳이 어디든 캠핑장이 되기 때문이죠

자동차 캠핑의 종류도 또 다양한데요

책에서는 어떤 종류가 있고 장점은

어떤지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움직이는 방식과 크기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있는

캠핑카들 중에서 나의 여행 방식에 맞는 캠핑카를

차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캠핑카의 양대 축인 모터홈과 카라반 중에

먼저 어떤 형태가 나에게 맞는지도 체크해 보고

카라반 중에서도 또 미국형과 유럽형을 비교해 보고

캠핑카를 구매하는 방법에서 운전하는 방법과

필요한 아이템들까지 캠핑카 활용을 위한 매뉴얼이

차례대로 나와있어 저 같은 초보자가 보기에도

너무 만족했어요!

지역별 여행 정보도 가득한데요

계절별, 테마별 추천 자동차 캠핑장과

함께 가면 좋은 추천 여행지까지

책 한 권으로 알차게 대한민국 곳곳의

캠핑장과 여행지를 파악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검색을 주로 했었는데

눈 아프게 일일이 찾아보기보다 책으로

큰 줄기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수분들이라면 내 차로 제주 캠핑 떠나는

방법까지 보기만 해도 너무 가보고 싶네요!

멈추는 곳이 내 집이 되는

언택트 시대 최고의 여행법

2009년 국내에 폴딩 트레일러가 채

100대도 되지 않을 초창기 시절부터

곳곳을 누빈 여행작가 3분이 공동 집필해서

더욱 믿음 가는 자동차 캠핑 가이드북 최신 개정판!

20년 내공 지닌 자동차 캠핑 고수들의

알짜배기 노하우를 이 책 한 권으로 제대로

배워보길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금융을 알아야 잘살아요

You Know? 금융을 알아야 잘살아요 ㅣ 주니어경제 시리즈 4
김지현 지음, 최상엽 감수 / 북네스트 / 2021년 11월

금융을 알아야 잘 산다는 말!

자본주의 세상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어릴 때부터

쉽게 금융을 알려줄지 고민 중인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통해 먼저 쉽게 금융을 이해하고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줄 수 있으리라 싶어요

주니어 경제 시리즈의 4권인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경제 수단인

돈이 어떻게 경제 활동을 통해 돌고 도는지

회사에서 개인으로 개인에서 상인에게,

다시 은행으로, 은행에서 다시 개인으로

돌고도는 순환 형태를 기본으로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고구려 때 시작된 우리나라의 금융과 복지

은행의 하는 일을 비롯한 금융의 기본 1장과

2장에서는 금융의 또 다른 모습으로

보험, 주식, 협동조합, 제1,2.3금융권 등

마지막 3장은 세계 속의 금융으로

달러 거래, 세계 금융을 리드하는 도시와 투자자.

국제금융기구, 금융 관련 직업을 가지려면

어떻게 할지 알아볼 수 있어요.

어린이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작하는 첫 단락에서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먼저 쉽게 설명해 주는데요

미술시간에 과일 정물화를 그려야 하는데

물감을 가져오지 못한 친구가 있는데

반에서 학용품을 빌릴 수 있는 학용품은행을

통해 대여비와 이자를 갚는 이야기로

금융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돈을 통하게 하는

일이란 걸 파악할 수 있었어요

인류 최초의 금융, 문자 도시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통해 금융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때 시작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역사 속 최초의 서민 금융 진대법은 양식이 떨어진

백성들에게 나라에서 곡식을 빌려주었다가

수확한 후에 갚도록 한 제도라는 걸 배울 수 있었어요

풍부한 사진자료는 물론 한 과를 정리하고서는

뒷부분에 핵심 요약으로 만화가 함께 나와서

더욱 이해하기 좋았어요!

금융의 최고 무기는 신용이라고 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약속한 기한에 맞춰서 갚는 것,

빌린 물건을 깨끗하게 쓰고 돌려주는 것등

친구 사이에 약속을 지키는 건 매우 중요한데요

신용은 어릴 때부터 습관 들여야 할 생활 태도라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렵다고만 생각한

금융을 주니어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진짜 모습으로 승부하라

진짜 모습으로 승부하라 - 일하는 여성으로 잘 성장하는 방법에 대한 위트 있고 실질적인 조언
리타 클리프튼 지음, 최재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책의 표지에 가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최고 버전이 되는 길이라고 쓰여있는데

가면에 얽매이는 게 뭐지? 언뜻 이해하지 못했는데

책 속에서 가면 증후군이라 하면,

어쩐지 나는 성공할 자격이 없는 것 같고,

승진할 정도로 실력도 충분치 않은 것 같고,

심지어 스스로를 언젠가 발각될지도

모르는 사기꾼이라고까지 생각하는 현상이라 합니다

광고계를 이끈 성공한 여성 리더인 리타 클리프튼 저자가

가면을 쓴 것 같은 느낌을 들었다니 의외였는데

연구에 따르면 무려 70%의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업무를 지속하면서

어느 순간 자신의 실력이 부풀려졌거나

거짓이라 느끼는 경험이 있다고 했고 남성에 비해

사회적 기대치가 낮았던 여성의 경우 자기비판 성향이

강해지면서 가면 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회사에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 회사생활의 팁을 알아볼 수 있었고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용어조차 없던 시절

저자는 상사의 지적을 통해 입는 옷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내 옷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보이게 할지, 어떤 효과를 미치게 될지! 떠올리며

스스로를 브랜드적인 관점으로 생각해 보았다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드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지,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생각해 보며

자기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가 되길

이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 중심 읽기 수업

아이 중심 읽기 수업 - 초등 입학 전, 엄마표 읽기 전략
강민경 지음 / 물주는아이 / 2021년 9월

우리 아이도 내년이 되면 7세.. 예비 초등학생이 된다고 하니 더욱 조급해지는 느낌이다. 요즘 들어 부쩍 초등 입학 전 읽기는 어느 정도 해야 될지? 고민이 많던 찰나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엄마들이 모두 대단한 전문가일 수 없지만 내 아이는 잘 알 듯이 우리 아이 중심으로 아이 성향에 맞게 읽기 수업을 잘 해볼 수 있으리라 다짐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1급 언어재활사로 20년 동안 수많은 난독증 아이들을 만나고 치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언어 학습 치료사로 읽기 전문가인 저자는 조기 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발달이 꼭 앞서 나가야만 좋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학년 수준에 맞게 잘 읽고, 잘 쓰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걱정할 일은 없는 것이다.

평소 티비 시청은 되도록이면 적게 하고 안 하는 게 좋을 거라는 나의 생각은 견고했는데 저자의 첫째 아이는 티비에서 들었던 어휘나 구문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맥락에 맞게 매우 정확하게 사용했다는 말을 보니..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읽기보다 듣기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하는 아이였고 대신 가능하면 상호작용을 충분히 하면서 티비시청을 하였다고 하니 나 또한 티비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 아예 못 보게 할 수는 없지만 혼자 보게 내버려 둘게 아니라 같이 보면서 상호작용을 하며 볼 수 있도록 이끌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봤다. 저자의 둘째 아이는 영상물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고 봤다고 해서 새로운 어휘나 구문을 학습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에 따라 선호하는 정보 습득 방법이 다를 수 있고, 우세화되어 있는 감각이 무엇이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결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문해력이라는 것은 책을 읽고 쓰는 활동을 넘어서 글을 사용해 다양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어야 읽기-쓰기를 통한 문해력을 완성할 수 있다. 저자는 각 연령에 맞게 어떻게 읽기 준비를 할 것이며 연령별로 읽기 발달 단계 체크리스트를 제시해 주었고 본격적으로 내 아이에게 맞춘 책을 고르는 방법 그리고 구체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안내해주었는데..따라가보면 제대로 읽는 아이, 책 읽는 게 즐거운 우리 아이를 위한 엄마표 읽기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책을 고르는 방법 중에서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에 자주 들러보기, 전집을 구매할 땐 10번이상 생각 한다 등 여러방법이 있었는데 그 중 나는 습관적으로 책을 구매하자는 말이 와닿았다. 전집을 비롯해 우리집엔 아직 아이가 읽지 않은 책이 많지만 단행본을 간혹 한 두권 샀는데 아이가 그 책만 열심히 반복해서 본 적이 있다. 우리가 옷장에서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고 여기듯 아이도 책이 많은데 읽을 책이 하나도 없다고 여길 수도 있는 것이다. 아이의 책장에 모든 책을 다 읽지 않아서 읽어보고 책을 산다는 것과는 별개로 잊을 만하면 습관적으로 사는 방법을 생각해보며 우리아이에게 어떤 즐거운 책을 선물해 줄 지 생각해봐야 겠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를 통해 서평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