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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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뽀글 머리를 한 할머니가 책가방(?)을 메고, 룰루랄라 어디론가 가고 있네요
헉~그런데, 그림자는 할머니와 달라요.
무슨이야기일까...무척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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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좋아해서 콘서트 예매를 하고,
어른 흉내내는 옷을 좋아하는 예서는 열한 살 소녀에요.
초등6학년이 되서야 아이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딸을 보면서 예서는 조금 빠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튼 예서는 엄마, 아빠의 긴 해외출장으로 인해
잔소리 대마왕 할머니와 2주를 함께 보내야 한대요
하지만 예서와 할머니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시시때때로 이어지는 할머니의 막강 잔소리와
막장드라마를 보고 또 보고 하는 할머니를 예서는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그런 할머니가 싫기만해요.
그러나 할머니 역시 아이돌 가수를 쫒아다니고,
어린애가 처녀같은 옷을 입는 예서 또한 할머니 눈에는 영 맘에 들지 않아요.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나이 차이만큼이나 엄청난 차이를 잘 극복 할 수 있을런지..
책을 읽어 갈수록 궁금해 지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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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다녀온 예서는
잔뜩 기대하고 있던 아이돌 크림스 콘서트 티켓을
할머니에게 빼앗기고
콘서트에도 가지 못하게 하는 할머니 때문에 화가 나서 밖으로 나왔다가
우연히 이슬람사원같은 천막 안으로 들어가 소원을 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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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예서가 소원을 말하자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할머니와 예서의 몸이 뒤바뀌어 버리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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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라는 예서와 할머니..
앞으로 어떤일들이 펼쳐질까요? ㅋㅋ
나이와 겉모습 그리고 성격, 좋아하는 것이 천지차이로 서로 다르기만 한
할머니와 열 한살 손녀~
서로가 못마땅한 상황에서
몸이 뒤바뀌다니...참으로 충격적이고 (?) 흥미진진한 설정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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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손녀의 몸이 된 할머니는 아이돌 크림스의 콘서트를 가고.
예서의 모둠과제를 위해
아이들과 어울리는가 하면
방송국에서 아이돌 크림스를 취재 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손녀 예서의 일상속에서 할머니는 그 또래 아이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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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서는 할머니 몸으로 다니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님을 알게 됩니다.
할머니가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는 말을 들을땐 잘 몰랐는데
할머니 몸이 되니까 걷는 것도 힘이 들고,
왜 촌스런 꽃무늬의 냉장고 원피스를 입는지도 알게 되구요
또, 할머니가 왜 드라마를 보고 또 보고 하는지도 할머니의 몸으로 바뀌고 지내보니
비로소 예서는 할머니를 이해하게 됩니다.
열 한살 손녀와 할머니가 느끼는 세대차이~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궁금하시다면,
아이와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유쾌하면서도 찡한 감동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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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읽고 이야기가 끝나나 했는데, 책 뒷쪽에서 생각거리를 안겨주네요.
아이가 책 속 내용을 되짚어보면서..
나에 대한 생각, 나와 다른사람과의 차이나 차별 그리고 존중 등...
아이와 이야기 나눠볼만한
내용들로 특별한 책읽기를 하도록 돕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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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읽기>를 활용해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나는 무엇일까?>에 대한 딸 아이의 생각은...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느끼는 자신이 바로 나라고 생각한대요.
그럼, 예서와 할머니는 서로 몸이 바뀌었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자기자신일 수 있을런지..
사람의 정신과 몸은 분리되는지 아님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일지에 대해 물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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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는 몸과 정신은 서로 분리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 대답에 대한 이유로...
치매걸린 할머니를 예로 들더라구요.
몸은 그대로이지만 정신은 할머니에서 어린아이로 분리되어
정상적인 생각을 잘 할 수 없는 걸 볼때 몸과 정신은 분리될 수 있을 거 같대요
그러더니 요즘 다리가 아파서 운동하고 싶어도
몸이 말을 안듣는 자신을 볼때면..정신과 몸은 따로인게 분명하다네요.
아이와의 이런 대화를 통해서 사고력이
쑥쑥 커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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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몸이 뒤바뀌는 설정은 영화나 드라마로 참 많이 보아온 사건인데요
할머니와 예서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면서
예서는 할머니를,
할머니는 예서를..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가족간의 차이를 극복해가는 재미나고 정말 따뜻한 책이였어요.
나와 다른 차이를 이해하는
넓은 배려심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면
이 책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