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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무늬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8월
평점 :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마음속에 더 선명한 무늬로 남는다.
어린시절 눈앞에서 부모님이 죽는 사건을 겪은 후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게 된 카미.
사건 기록에는 없던 세 번째 실루엣이 기억에 남아있어
19년이 지난 뒤 그날의 진실을 추척하기 시작한다.
잊고 싶었던 기억과 마주하고,
그 기억 속에 담긴 사랑과 상처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과거와 현재가 조금씩 연결되면서
인물들이 품고 있던 비밀과 진심이 드러나고,
결국 기억이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만들어온 흔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억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간직하는 기억의 모습은 다르고,
때로는 아픈 기억조차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를 이해하게 만드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오래 마음에 남는 이야기.
나에게도 잊고 지냈던 기억 하나쯤은 없는지
조용히 돌아보게 된다.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저마다의 무늬로 남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