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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매듭
배미주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9월
평점 :
“결국 우리의 이야기가 우리를 구할 것이다”
여성 소설가 5인이 파고든 ‘모계 전승’의 굴레 혹은 연대!
질긴매듭이라는 제목을 보고
부모자식간에 애증관계를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자신의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것은
손바닥으로 가린 채 없는 척, 못 본 척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었다.
그런 특징을 이미 알고 이해한다 해도
실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어머니는 어머니였다."
가족이라면 희생해도 마땅하고
부모는 무조건 존경해야 하고
자식을 위해서는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가
"내 삶을 갉아먹는 존재들은 다 버려도 됩니다."
단순히 같은 피로 연결된 혈연이라는 이유로
거부할 수 없는 강요된 굴레이기도 하고
선택권이 없는 짊어지고 가야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무엇을 물려받고 무엇을 거부하며
무엇을 새로 전승할 것인가?"
대대로 이어져 온 굴레와 저주를 직면하거나
끊어내거나, 그것도 안된다면 이어나가거나...
기묘하면서도 오싹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