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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 가는 날
전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4월
평점 :
“김밥천국에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
고급스럽진 않지만 든든하게
언제나 따뜻한 한 끼가 준비된 김밥천국
삶의 허기를 위로하는 열 편의 이야기!
독특한 소재와 따뜻한 감성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과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친숙한 음식을 통해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어내며,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읽는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은희는 그렇게 한 번 꺾이고,
다달이 모의고사를 치르며
다시 꺾이고 또 깎여나가며 재수를 했다.
새벽같이 집을 나서서 수업을 듣고,
밤늦게까지 자습실에 눌러앉았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학원 문을 나섰다.
늘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은희의 배를 채워주던 것은,
주안역 근처에 있던 ‘즉석김밥 김밥천국’이라는
가게에서 팔던 ‘천 원 김밥’이었다.
계란지단과 야채만 들어 있던,
500원짜리 동전 두 개만 있으면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천 원 김밥."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유머러스한 요소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기 쉬운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따뜻한 이야기로,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늘 점심은 김밥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