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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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온몸의 토막 난 채 불에 탄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종교적 광신이 산산조각 낸 소녀를 둘러싼 비밀.

아나는 왜 절단되고 소각된 채 발견되었을까?

아나는 무슨일을 겪었던 것일까?

”나는 그들이 나를 무신론자라기보다 정신병자로 취급하려 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89p

책을 읽고 아나의 죽음 뒤의 진실을 알았을 때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하느님을 방패삼아 그 뒤에 숨어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시켰으며 고해를 통해 용서 받았다고 하는 그 모순적인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인간이 어떻게 이기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지...

“하느님의 뜻이었다. 특히 이번만큼은 하느님이 그렇게 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가지 마십시오. 그러나 이번에는 제 뜻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제가 이루었나이다.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말입니다.“ -403p

“사랑하는 무신론자 여러분.
만약 앞에 쓴 문장을 읽고 웃음이 나온다면 계속 웃도록 하렴.
진정으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 웃음이니까.” -4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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