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악어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루리 그림, 글라인.이화진 글 / 요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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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악어
#루리작가
#이화진글라인
#요요출판사

도시에 악어가 산다구요?
네,그렇습니다.
뭔가 어울리지 않아 보이죠?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와 [긴긴밤]의 작가인 루리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작가진인 #이화진님이 글을 쓰신 그림책입니다
(여러분~ 동화책 아니구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이라 보고 동화책으로 읽으심 서운합니다.)

저는 ‘기상청 사람들’ 드라마는 보지 못했어요.
역시 그림책동지들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딱 포착한거죠!
한 7화즘에 나온다고 하니 혹시라도 드라마 보실때 눈 여겨 보시길 바래요.

표지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색채! ‘긴긴밤’의 여운에 기대를 갖고 봐도 너무 좋습니다.
물론 색감이 장난아닙니다.
앞표지 겉표지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 실크 만지는 것 같이 너무 부드럽구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 종이가 정말 품질이 좋습니다.
그런데, 내용 또한 너무 좋습니다.

아마 어린이들 보다 어른들이 뿅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일 것 같습니다.

본인은 도시에 사는 악어라고 소개한 일인칭 주인공 싯점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원해서 온 건 아니래요.
그러면? 그렇죠! 잡혀 온겁니다.
아무리 호기심이 넘치는 악어라 해도 도시에 올리가 없잖아요!
(아! 그럴 수도 있나? 그림책속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오게된 악어는 자기소개를 합니다.
나는 토마토를 좋아하고 햇볕도 좋아하구 아이들을 좋아한대요.
하지만,
세상은 악어를 싫어하고 무섭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떨 때 악어를 좋아할까요?
맞아요.
가죽 옷이 될 때
가죽 가방이 될 때…
😲

악어는 거친 피부를 마사지하고 꼬리와 기다란 주둥이를 자르는 성형도 해볼까 고민합니다.
😱
낙담한 악어는 (한강고수부지?)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강을 바라봅니다.

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악어는 속삭입니다.
‘물은 무서운데!’
(아 그런데 여러분 악어가 물을 무서워할리가 없잖아요.!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여차여차 물에 빠지게 된 악어는 ‘이제 죽는구나.’ ‘나는 수영을 못하는데’ 하며 하염없이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아요.
#파리의작은인어”의 그인어처럼…

‘아뿔싸’
그때서야 깨닫는 악어!
본인이 악어라는 사실을…
악어라면!! (참깨라면 아니구요.) 수영할 수 있다는 걸…

뒤로 갈 수록 그림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독자는 계속 전지적독자 시점으로 그림을 보게 되다가
어느 순간 독자도 악어가 되어 도시를 바라보게 되는 그림이 나와요.
너무 감동이란말이죠.
표지도 쫘악~ 펼쳐서 위아래 길게 봐보세요. 정말 쏘름 끼칩니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
(감동할 일 없는 요즘 정말 그림책으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악어는 어떻게 됬냐구요?
악어는 악어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 들입니다.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본연의 모습 그대로 도시에서 삶을 선택한 악어를 응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앗! 참..그림책 한 권만 오는 게 아닙니다.
특별제작한… 크기도 특별한… 엽서와
컬러링북이 줄줄이 딸려옵니다.
이건 선물이쥬!

#이글은#제이그림책포럼서평이벤트도서로당첨되어작성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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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 정원 그림책
스티브 스몰 지음,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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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표지 색감이 봄을 예고하는 듯 하죠!
출판사 이름도 봄의 정원이라니요!
일단 마음이 밝아집니다.
오리와 우산위에 있는 개구리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물 샐 틈 없는 오리 표정과
무언가 한껏 즐기고 있는 개구리 표정.
그 둘은 우산을 사이에 두고 한 명은 비를 맞으며 즐기고 있고 한 명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비를 완벽하게 피하고 있지요.
비가 그치고 물 울덩이가 생겨 있는 길을 오리는 우비를 입고 우산을 받쳐들고 똑바로 가고 있어요.
그 주위에 다른 동물들을 보면 비 그쳤는데 왜 저러고 다니지? 하는 표정이랄까요!

물을 싫어하는 오리가 있었답니다.
옴마야! 오리가 물을 싫어하면 어뜩하냐… 죽는거 아냐!
아 근데 저도 사실 물을 싫어하는데요.
물론 물도 잘 마시고, 잘 씻고 있습니다만. ㅋㅋㅋ
암튼, 친정엄마가 말씀 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내가 애기때 목욕시키는게 정말 힘들었다고 …네네 그랬다고요.
이상하지만 묘하게 공감이 갑니다.

그러고보니 비오는 것도 싫어합니다. 아니 뭐 예전보다야 낫지만요.
우산을 썼지만 옷이 젖어 찝찝함을 견디기 힘들었고 바지 밑단이 젖는건 더 싫었어요. 청바지 젖었을 때 그 무거움과 달라 붙는 그 느낌.. 으으
운동화에 비라도 들어올라치면 찌그덕하는 느낌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

암튼간에 그건 그렇고 일단 한 장 더 넘겨 보면요.
그렇게 비 한방울이라도 떨어져도 질색팔색하는 오리.
그날 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지붕에 구멍이 나고, 그걸 또 고치겠다고 밖에 나갔다가 길 잃은 개구리를 만나요.
친절한 오리씨는 개구리에게 집을 찾아 주겠다고 한구요.
구멍난 지붕때문에 비가 새는 오리 집이었지만 개구리에게는 딱 좋은 잠자리였죠.
그 다음 날 그렇게 그 둘은 개구리 집을 찾아 나서는데,
사실 오리만 찾는 듯 보입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셔유.
개구리는 계속 딴청하고 그 장소 그 시간을 일상처럼 보내는 듯 즐기고 있어요.
개구리가 우산을 쓴 장면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해가 쨍해서 쓴 장면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끝내 개구리 집은 찾지 못하고, 서로에게 책을 읽어 주며 개구리는 오리네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다음날 개구리 집을 아는 펠리컨 우체부 아저씨가 나타나고, 개구리는 펠리컨과 자기네 집으로 떠나게 되요. 그렇게 오리씨와 개구리는 헤어집니다.
여기서, 개구리 표정도 잘 확인해보세요.
그리 밝아 보이진 않아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오리씨는 왠지 허전함을 느낍니다.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 하지 않았던가요!
비가 인정없이 오는 날 오리씨는 열심히 개구리를 찾으러 갑니다.
비를 한방울도 맞기 싫어하는 오리씨가 말입니다. 맙소사!
흠… 이것은 사랑의 힘인가!우정의 힘인가!
그래서 둘은 만났냐고요?
네, 맞아요. 만났죠! 만나긴 만났는데, 어떤 모습으로 그들이 만났는지 그 후 어떤 모습으로 각자 생활에 만족하고 서로 생활을 존중해주면서 살고 있는지 꼭 그림으로 확인하시라요.

이 책을 마침 초등에게 읽어 주려는데 고딩도 슬그머니 왔길래
같이 읽었습니다.
재가 이렇게 다른데 친구가 될 수 있나? 했더니
우리 집 초등고등 말로는 이렇게 오리랑 개구리처럼 달라야 친구가 된대요. 너무 같으면 싸운다고~
그래도, 취향이 같아야 좋지 않니 얘둘아?

이렇게 보니 혼자도 좋지만 확실히 둘은 더 좋아보입니다.
삶이 더 다채로와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이고 싶어요. 격렬하게!!!!
그렇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제이그림책포럼 그림책 카페 서평 이벤트 당첨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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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나무 아이 그림책이 참 좋아 4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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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강보민샘 특강 들으러 가는 날!

 

사실, 특강을 무작정 신청해놓고 관련 그림책이 최숙희 작가 그림책이라는 걸 알고는
못내 아쉬웠답니다.
3년 전 표절로 화자가 되었던 작가였고,
그 당시 표절을 인정하긴 했지만, 좀 씁쓸한 마음 가득이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많은 아이들을 만나는 저에게는 도움이 안될꺼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소나기에 젖은 바지는 물론 신발과 양말은 3시간동안 다 말랐고,
그림책 수업에  대한 생각은 더 촉촉해졌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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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나무 아이"는 아이들마다 서로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걸 예쁜 그림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어요.
이 책에는 열두 달에 맞는 나무와 그 달에 태어난 아이들 특징을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그림이 너무 예쁩니다.

엽서같아요.


8살 난 우리 둘째는 자기가 태어난 달의 장면을 유심히 보면서, 너무 좋아했어요.
다른 장면에서는
"와~ 나는 이 나무가 너무 좋다."하면서...
제가 한 번 읽어 주면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구요.
다 읽고 나서는 혼자 다시 그림을 보더라구요.
앞으로, 수업에서 만난 아이들도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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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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