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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물어봐 - 발칙하고 도도한 고양이의 인생 해결법
테레사 바바 지음, 마르게리타 트라발리아 그림, 김지연 옮김 / 별글 / 2020년 11월
평점 :
귀여운 고양이들의 인생 해결법 도서!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때는 애견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해맑은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을 보면 그 자체로 힐링되는 경우가 많은데 영상과 더불어 책으로도 보고 싶었다. 가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고양이에게 물어봐>가 딱 그런 책이었다.
책은 고양이 그림과 함께 인생에 도움되는 문구들이 적힌 책이다. 책의 왼편에는 고양이 그림이 있고 오른쪽에는 인간관계,일,재테크,사랑,우정과 관련된 인생 문구가 적혀있다. 일반 도서보다 작고 아담해서 야외에 들고나가 간편하게 보기에 좋은데 요즘같은 시기 자유롭게 밖을 나가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책이 415페이지나 되서 400가지가 넘는 고양이들의 그림을 볼 수 있다. 평상시 생각할 것이 많아 머리가 복잡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하는데 '가장 좋은 선택은 달콤한 도넛' 처럼 사람의 마음을 다독이는 문구들이 많다.
위의 그림도 공감이 많이 가는 고양이의 모습과 글이었는데, 쇼파를 긁고있는 고양이의 표정이 포인트다. '손톱으로 쇼파를 확 긁어봐. 나쁜 생각이 사라진다니까! 진짜야! ' 고양이의 무미건조한 표정이 너무 귀엽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깨닫게 되었는데 책에는 한 고양이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성있는 다양한 고양이들을 등장한다. 노란 고양이, 검은 고양이, 흰색 고양이, 그리고 얼룩 고양이. 얼룩 고양이도 얼굴에 반점이 있는 고양이, 등에 무늬가 있는 고양이 , 꼬리에만 무늬가 있는 고양이 등 그 부위가 다 다르다. 그리고 고양이의 몸집도 다 다른데 뚱뚱한 고양이, 날씬한 고양이, 아주 작은 고양이 등이 그렇다. 그리고, 가끔 얼굴만 등장하는 고양이들도 있는데 그로 인해 예민함을 더 잘 표현하려고 한 점도 좋았다. 그림 하나하나 마다 고양이 캐릭터들의 크기와 얼굴 표정들이 모두 다르다보니 왠지 그림 작가가 엄청 섬세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적할 때 힐링해주는 고양이 멘토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연말 선물로 주면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