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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에 아픈 사람들 - 의학의 관점으로 본 문학
김애양 지음 / 재남 / 2020년 6월
평점 :
소재가 독특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책이다.
우리가 흔히 접한 세계 문학 속 주인공들의 질병을 다룬 책이라고 하여 관심을 가졌다.
원래는 작가님이 연재하던 것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된 것인데. 그러다보니 책이 나오기까지 8년이 걸렸다고 한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부터 헤르만 헤세, 펄 벅, 몰리에르 등
그 중에서도 알베르 카뮈<페스트>작품에 관심이 있어 의사로서 바라보는 견해가 궁금하여 보게 되었다.
현재 covid19로 인해 전세계가 마비되고 변이를 거치면서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중국에는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축사가 떠내려가면서 빗물에 돼지의 분변이 감염되며 돼지 열병 얘기가 나오고
국내에서 얼마 전에는 일본뇌염모기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권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불안감 만큼이나 바이러스와 질병 관련 책들의 발행이 쏟아지고 있고 그래서 더욱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명작 속에 아픈 사람들> 에 나오는 질병들은 보면, 녹내장,천식,요독증,매독,풍진,상상임신 등이다. 문학을 쓸 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을 것인데 현재 보더라도 어느 하나 낯선 질병들이 없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처럼 그 안의 질병들도 비슷한 세태를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질병이 대두된 문학 속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문학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다보니 읽지 않았던 문학들의 내용와 작가들까지 알게 되는 장점도 있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질병의 정의와 문학 속의 과장된 진실, 그리고 현재의 치료가능 여부 등 다양한 의학적 설명들이 흥미로웠다.
또한, 문학 속에 등장한 질병을 통해 작품 속에서 무엇을 표현하려했던 것인지 색다른 관점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의사인 저자의 직업덕분에 그런 추리가 가능했던 것 같다.
문학 <페스트>는 1억에 가까운 인구를 희생시킨 전염병으로 도시 봉쇄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가족과 생이별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이다. 사실 오늘 날에 페스트균도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며 아프리카 등 일부지역에선 풍토병으로 남아있다.
작가는 페스트 대신 부조리나 허망이란 단어로 대치하여 다시 작품을 읽으면 새로운 관점에서 문학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페스트를 통해 실제 질병을 이야기한 것이라기보단 억압 전쟁 독재 차별 빈곤과 같은 부조리를 은유한 것이 아닐까 하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결국 철학적인 관점에서 '반항'이라는 입장을 담은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인데 좀 더 깊이있게 고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