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 회사 밖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가희 지음 / 찌판사 / 2022년 12월

영상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가 등장한다. 저자처럼 내 주변에도 프리랜서인 친구들이 있다.

예전에는 프리랜서라면 사회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프리랜서 개인사업가들이 많아지기도 했고 시선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웹툰 작가라고 하면 또 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은데 친구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회사 밖에서 일한다는 건 책의 제목 그대로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하다. 성인이 되면서 내 일을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 안에는 생계가 포함되어 있기에 더욱 불안감이 큰 것 같다. 게다가 자칫 실패하면 그 다음은 뭘 하고 살아야하지 하는 공포심도 한 몫 더하는 것 같다.

작가도 그랬다고 한다. 오랫동안 밥도 안 나오고 쌀도 안 나오는 일에 꾸준히 노동을 투입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내적 갈등을 일으켰다고 말이다.

하지만 인생 스토리에서 내 꿈과 목표를 제외하고 적당히 일에 맞춰 산다면 결국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있을까. 다만 대부분이 현실에 맞춰 살아갈 뿐이다. 그런 점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가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리스크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어른같아서 말이다.나는 부업으로 취미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후에 크게 성장한다면 나도 언젠가 프리랜서로 살고 싶다.

저자의 창업일기는 엄청 현실적이다. 국가지원을 받아 창업했으나 동업자들하고 다 사이가 틀어져 무일푼으로 나앉기도 했고 나 홀로 사업을 시작하여 처음에는 결과도 나오지 않는 투입만 계속하다보니 물음표가 뜨기도 한다.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니면 내 감이 떨어지는 것인지 하는 의문들.

저자는 어플을 개발하기도 하고 유튜버도 하고 처음 회사를 나올 때의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의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게된다. 이상한 것 같지만 어쩌다보니 새로운 도전안에서 새로운 길이 생겼다. 그리고 일이 좋게 풀리는 계기도 생긴다. 살다보면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

저자는 10년차 프리랜서로 유튜버, 창업가, 작가, 영상기획자 등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보면서 세상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은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10년 동안 경험하면서 느낀 점으로 똑같은 프리랜서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조언이 될 내용들이 가득하다. 10년 전 자신처럼 프리랜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따뜻하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