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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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 대에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그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중요하게 여겨 윌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2년여 동안 간소한 생활을 영위했다. 일생을 물욕과 상업주의, 국가에 의한 불의를 비판했으며 정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윌든>과 <시민불복종>이 있다. <윌든>은 오두막집에서 2년여 동안의 생활을 마치고 집필했으며, <시민불복종>은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다 투옥되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소로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45살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생을 마감한다.


소로는 시계와 달력을 이용해 흘러가는 시간을 통제하는 현대성에 저항했다. 인공적인 시간이 아닌 계절들이 활기차게 도착하는 매 순간을 세상에 알려주는 시계로 주의를 돌렸다.


소로는 시곗바늘의 움직임이 아닌 아침 첫 햇살을 받아 깨어나는 삶을 살며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주기 속에서 하루라는 선물을 열어 그치지 않는 변화와 놀라움을 찾고자 했다. 읽으면서 나는 누구보다 시곗바늘의 움직임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유가 없는 부분도 맞다.


나는 잠 속에서 무엇을-어떻게-언제-어디서라고 계속 질문하며 해답을 찾으려 헛되이 애쓰고 있었다. 

언젠가는 죽을 운명인 우리가 던지는 질문과 대답 같은 것에 자연은 전혀 관심이 없다.



사소한 일에 정신이 팔리면 그 습관에 영원히 사로잡히게 된다고 나는 믿는다. 모든 생각이 사소함으로 물들게 된다.



길을 잃어 세상의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 모르게 되고나서야 사람은 자신을 깨닫게 된다.



파랑새는 마치 폭풍의 끝자락에서 눈보라 사이로 잠깐 태양이 비칠 때 나타나는 청명한 푸른 하늘 같다.



나는 다른 이들보다 완고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것들, 심지어 다른 사람의 행복마저도 희생시켰다. 악덕이 어느 정도 돕지않는다면 어떤 훌륭한 일도 성취할 수 없는 것 같다.

하루치의 풍요로움을 얻으려면 하루 이상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말이 특히나 인상깊었다.

소로는 일기를 적을 때 날씨나 그날의 특징을 몇 마디 단어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스케쥴러에는 일정들만 가득하고 일기에서도 자연과 관련된 단어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삭막한 삶을 살고있다는 증거일까


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면, 평범함과 함께 기대하지 않은 행복이 다가온다고 믿었다.


소로가 호숫가로 가서 갈대숲의 바람 소리를 들으며 살 것이라고 했을 때 친구들은 소로에게 거기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물었다고 한다. 단순히 계절의 변화만 지켜보는 것은 직업이 될 수 없을까?


자신의 삶을 묘사할 때, 자연을 비유와 상징의 재료로 쓰는 이가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소로는 뛰어난 자연 관찰과 깊은 사색의 명문장들로 풍부하지만 표현하기 어려웠던 삶을 대변하고 있다. 

4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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