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루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 의대 교수 은퇴 후, 덜컥 떠난 페루에서의 8개월
김원곤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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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직을 은퇴한 후 페루로 떠난 8개월간의 기록을 담았다.

예전엔 은퇴라고 하면 나와 먼 일이라 느껴져 상상도 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40대에도 경제적 자유를 이뤄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이제는 한 번씩 나는 은퇴하면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행복한 상상을 하곤 한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선택지도 존재하지만, 페루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미국 캐나다 유럽처럼 익숙한 나라가 아닌 중남미 페루로 왜 갑자기 떠났을지 궁금했다.

치안도 걱정스러웠다.

알고보니 저자는 은퇴 후에 제2외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일본어를 시작으로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에 도전했다.

스페인어를 의미있게 사용하는 중남미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잉카 문명을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페루로 선택했다고 한다.

저자 덕분의 잘 몰랐던 페루의 생활들을 간접경험할 수 있었다.

남미의 초록해변이나 독특한 지형들도 알게됐다.

특히나 특이했던 한숨의 다리는 얼핏 사진으로만 보면 평범하고 짧은 다리같은데 전설로는 다리를 건너기 전 소원을 빌고 숨을 참고 다리를 건너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내려온다고 한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단숨에 사람들의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어느나라든 처음이 어렵지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살아지는 것 같았다.

저자가 늦은 나이에 하나도 아닌 4가지의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느낀 생각들과

마음가짐에 대한 글들이 있어 같이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공감가는 글들도

새로운 글들도 많았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며 자기발전도 이루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그 추진력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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