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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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이자 축구 지도자인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저자 손웅정이 써내려간 인생 철학이 담긴 에세이다.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그는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은퇴한 이후, 힘든 시기를 맞았고 생계를 위해 일용직과 막노동에 뛰어들면서도 기본기와 인성을 잃지않으려 노력했다.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성, 감사와 존중, 겸손과 성실한 태도 등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삶의 태도들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렇다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궁금했다.


저자는 상황이 급변하면서 자신이 해오지 않은 일에도 도전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유독 타인들의 눈을 많이 신경쓴다.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려면 뭐가 되었든 일단 도전부터 해봐야 하는데 우물쭈물하다가 기회를 놓치는 사례들을 많이 봐왔다. 다른 사람들의 일은 타인이니까 조언하기 쉽지만 만약 그게 나의 일이었다면 쉽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지 장담하진 못하겠다.

저자가 직접 막노동에 뛰어들어 일하다보니 수군거림은 처음에만 신경쓰였지 아무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나에게 떳떳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내가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가끔은 가만히 멈춰서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것이 욕심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남부럽지 않게 성공해야 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하고..좋은 성적도 받아야 하고.. 등등 그 것에서 오는 강박으로 나를 밀어붙이지만 막상 그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좌절하고 있진 않은지.. 서두른다고 인생이 빨리 내 마음처럼 이뤄지는 것도 아닌데 빨리 빨리를 외치는 사회 속에 살다보니 보다 효율적인 루트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자신에게 기본기가 쌓여 하나를 하고나면 둘이 따라오고 셋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한다.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껴야만 실력이 월등히 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프로 축구선수로 뛰고 가슴에 태극마크도 달아봤지만 몸이 고장나기 시작하면서 항상 '왜?' 라는 의문이 따라붙었다고 한다. 왜 꼭 이렇게 경기를 뛰고 성적을 내야 하지?에 관한 물음이었다. 축구선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이야...그래서 저자는 더욱 더 아이가 자신과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자 했을때 인식을 바꿔주려고 노력했다.

축구는 언제든지 은퇴할 수 있는 것이고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 뛰어난 축구선수가 전부가 아니라 다른 미래도 존재하며 자기 의지로 얼마든지 삶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아들의 성공은 아들의 것이며 아들과 아버지는 강하게 결속된 존재지만 한편으로는 엄연히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 가슴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게도 만드는 신념과 철학이 가득했던 에세이였다.



# 에세이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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