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토마스의 결혼수업!
결혼수업은 결혼을 약속한 커플들이 꼭 나누어 봐야 할 영적 대화주제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하지만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대상이 되는 책은 아니고 배우자가 결정된 상태에서 평생의 반려자와 서로 영적인 부분의 우선순위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기위해 대화를 나누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저자가 사역자로서 종교적인 부분이 많다.
'우리 커플이 결혼하는 게 왜 서로에게 특별히 지혜로운 선택인지 대화해보라' 같은 메인질문이 나오고 두 사람이 함께 즐겨 하는 일은 무엇이고 미래에 둘의 재미있는 시간을 가장 방해할 것 같은 요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지 하는 등 여러가지 꼬리질문들이 연달아서 나오는 형식이다. 한 가지 질문에서 끝나지 않아 조금 더 심층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느꼈다.
살아갈 때 중요한 요인들이지만 평소에는 사소하다고 생각해 떠올리지 못했던 질문들을 알 수 있었다.
결혼은 판타지 동화가 아닌 현실이라고 말들이 많다.
그래서 연애 때와 달리 결혼 후에 낭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결혼 후에 고난이 많다고 해서 배우자를 잘못 골랐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결혼을 통해 타인과 삶을 공유하면서 책임이 가중되다보니 힘듦을 느끼는 것은 누구와 결혼하든 마찬가지라 한다.
이를 두고 힘들다고 투정되는건 매장을 개업해 놓고 고객들이 들어올 때마다 힘들다고 투덜대는 것이라고 하니 삶을 받아들이는 나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무엇보다 삶의 수고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편인지, 아니면 삶이 힘들 때마다 자기 연민에 빠지는 편인지를 묻는 질문을 봤을 때는 유난히 생각이 많아졌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일생을 공유하며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설레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이지 않는 어려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된다.
좀 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보다 동반자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두 사람의 일을 조율하고 서로 맞춰가기 위해서는 내가 성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가진 생각을 충분히 알고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영적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쩌면 가장 민감한 부분일수도 있고 평소에 쉽게 대화를 나누어 보지 못했기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고 대답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쯤 대화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들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