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조각하는 5가지 방법 - 위기에 대처하는 나 찾기의 힘
이나겸 지음 / 북퀘이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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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1%의 소수가 되고 기회를 잡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 궁금했다. 저자는 예술가로 치열한 음악계에서 경쟁하지 않고 창조하는 삶을 선택했다. 자신의 본성대로 살지 못했을 때 삶을 엄습하는 고통의 실체를 깨닫고 외부에서 찾을 필요가 없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내면을 끊임없이 갈고 닦음으로써 자신만의 음악을 창조하고자 다짐했다. 코로나 시대 이후로 연주회들의 연이은 취소로 예술가들이 슬픔을 호소하는 것을 매체로 접했었다. 항공계와 자영업을 비롯해 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은 많은 업종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비극적인 기사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내 주변에도 이직을 하거나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의 <나를 찾는 시간>은 음악을 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바이올린 연주를 놓지 않았던 저자의 삶의 흔적이 담겨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난관 앞에서 자신의 삶에 의미있는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나는 무엇에 도전해 볼 수 있을까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여러가지 인상깊은 내용이 많았다. 나를 찾는 과정을 아주 작게 시작하라고 한다. 사소한 습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저자에게는 그것이 바이올린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에서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한 인물은 음악을 너무나 사랑해서 불공정함과 불합리가 팽배한 업계에 분노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비슷한 경험을 해 보았다. 멀리서 보면 환상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것처럼 꿈꾸던 곳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그 기대감이 얼마 가지도 않아 산산조각 났던 경험을 했었다. 애초에 기대가 없었다면 실망할 일도 없었을 텐데 이럴 거면 그냥 직업으로만 생각하고 이 업계에 뛰어들었으면 이런 불필요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 텐데 괜히 애정을 가졌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다. 결국 이 모든것의 해결방법은 내면에서 찾는 것 밖에 없고 휘둘릴 것인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나를 조각하는 방법 중 가장 좋았던 건 매일 5분씩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었다.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자는 것인데 되돌아보니 정말 그 정도의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현재 누구나 똑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어서 공감이 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위기상황을 버텨나가는 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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