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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시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
정성훈 지음 / 한월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요즘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N잡러들.
다들 부캐릭터를 하나씩은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대기업을 다니면서 CFP, 증권 투자 상담사, 파생 상품 투자 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마흔에는 박사과정을 시작해 4년 만에 경영학 학위를 취득했다. 새로운 도전을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 같다. 부가적인 수입을 만들기 위한 N잡러 생활이 가장 유명하지만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자기만족을 위한 N잡러 생활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퇴사 후에 혹은 여유가 생길 때 하자고 마음먹는 경우가 많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의미 없이 흘려 보내는 시간이 참 많기에 그걸 알뜰하게 사용해서 실행해 보자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무기력한 건 회사일이 바빠서가 아니라 회사만 다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방법 중 하나로는 회사를 다니면서 짬내서 자꾸 회사밖으로 나가 불편한 만남을 지속하라고 조언한다.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 아닐까. 직접 겪었던 일이기에 조언이 더 와닿는다.

저자는 부동산과 주식 쪽으로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 왜 시작했는지 언급하는 부분도 있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N잡러라는 것은 여러 직함을 가진다는 말과 같다. 아마추어로 경험을 쌓다가 전문가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니 작은 시작이 큰 결실을 맺는 경우도 있어 평소 꿈꾸던 분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 지인도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회사를 다니던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전문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행복을 찾는 과정이란 작은 한 발자국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린 시절에는 관심없었던 분야에 관심이 생겨 갑자기 공부하고 싶어질 때도 있고, 없던 취미가 갑자기 생겨 열심히 노력해보고 싶어질 때도 있다. 나답게 사는 인생은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N잡러로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 많이 도움이 된다. 모두의 N잡러 생활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