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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하는 행동경제학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타케 후미오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2월
평점 :
오타케 후미오는
교토대학 경제학부 출신의 교수로 재직중이며
전공분야는 행동경제학과 노동경제학으로
2006년에는 일본경제학회 이시카와 상,
2008년에는 일본학사원상을 수상한 인물입니다.
쉽게 따라하는 행동경제학은 사람들의
더 나은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효과적인 넛지 설계 가이드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넛지란 금전적인 대가나 징벌 대신
행동경제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강한 외부압력이 가해져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일시적으로 행동을 고칠 수는 있지만
누적된 습관까지는 쉽게 고치지 못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효과밖에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넛지를 적용합니다.
넛지 설계의 프로세스는 상당히 체계적입니다.
첫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둘째, 행동경제학적으로 분석한다.
셋째, 넛지 전략을 세운다.
넷째, 넛지에 따라 개입한다.
다섯째, 변화를 계측한다.
예를 들면, 일을 자주 미루는
귀차니즘이 많은 사람에게는
미루는 것 자체를 귀찮게 하는 넛지를 만듭니다.
게으름을 피워 일을 완성하기위해
매번 밥먹듯이 야근을 하는 사람에게는
야근을 금지시키고 아침 근무를 선택하게끔 만들어
이른 아침 출근이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면
스스로 일을 미루지 않고 제 시간에 하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 때는
신중하고 논리적인 것 같지만
의사결정의 상당수를 살펴보면 감정적인 상태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그런 적이 있었구요.
넛지를 설계할 때는 맞춤 전략이 필요해서
대상자에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자제력이 높은 타입인지,
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타입인지,
혼자 의사결정을 잘 내리는 타입인지 등의
환경 분석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인의 행동을 조작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넛지 설계로 인해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면모가 많았습니다.
사람들 다수가 모인 회사에서 넛지를 적용하면
좋은 작용이 이루어지는 사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체중 감량에도 넛지를 잘 적용하면
의외로 효과가 컸는데
단순 워킹어플보다는 여러 미션이 주어지고 결과를
공유하는 앱을 개발하여 사람들의 운동과 어플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넛지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넛지를 잘 적용한
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간단한 행위만으로도
사람들의 구매변화를 이끌어내니
행동 수단의 의미를 크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적응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생각과 행동이 어긋나는 것은
순간의 차이로 결정되는데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 또한
우리의 무의식을 건드리면
손쉽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동경제학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