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 어쩌다 된 공무원, 뜨거웠던 37년 인생
황인동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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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신입 공무원분의 에세이일까 생각했는데, 1984년부터 37년간 공직생활을 하였던 '김주사'님의 공무원 재직기록 에세이이었습니다. 지금은 퇴직하였기에 이야기할 수 있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던 공무원 생활들을 책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공무원이 어떻게 되었는지부터 재직하는 동안 생긴 일들, 갑질, 승진, 연봉, 봉급, 인사, 연금 그리고 취미생활과 건강관리, 퇴직 준비까지 다룹니다. 특히나 시청과 구청의 차이점과 사표를 쓰고 싶었던 순간들을 이겨낸 방법과 공직생활에서 하면 좋은 것들 10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10가지는 정말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들로 공직생활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제 주변에도 공무원이 두명이나 있는데, 그들의 고충을 들으면 어디든 편한 직장이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직생활도 동료직원들을 잘 만나야 하는 건 사기업과 매 한가지였고, 한 다리 건너면 서로 안면이 있는 얽혀있는 사이에 평생 봐야하는 사람들이니 상사의 갑질을 겪으면서도 불합리함을 안으로 삼키며  참 많이 괴로워했는데 김주사님의 이야기 속에서도 그런 갑질상사가 등장합니다. 근무하는 시기는 달라도 조직 내에서 타인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김주사님은 특히나 이유도 모르고 관리자의 인격모독을 받아 안좋은 충동을 받은 적도 있는데, 말그대로 폭언이었습니다.쭉 읽으며 생각해보니 단순히 그 날 기분이 나빠서 화풀이 대상이었던 것 같고 지나가다 뺨 맞은 것 같은 피해자의 그 기분을 모르지 않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씁쓸한 감정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일벌레처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 일만 하고 있었는데 내가 왜 이소리를 들어야 하지? 의문이 들면서 이놈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그래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손에 들 만한 물건을 찾앗던 것이었다. 천만다행인 것은 들 만한 물건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는 순간 우리 팀장이 나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하루종일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책상 앞에서 멍하니 앉아 모니터만 보고 있었다.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퇴직금을 확인해 보니 퇴직금은 얼마 되지 않았다.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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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시절엔 사표를 던졌지만 수리되지 않은 경험도 있다고 합니다. 제 지인과 놀라울만큼 비슷해서 놀랐는데요, 지인은 갑질을 견디다 못해 사표를 던졌는데 바로 수리하지 않자 아예 잠수를 탔는데 사무장님과 선배들의 설득 끝에 결국 돌아간 케이스입니다. 김주사님도 붙잡는 이들이 있었기에 다시 공직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류하고 붙잡으며 설득했던 이들을 떠올리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살다보면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만큼 도움을 주는 단비같은 존재들도 있기에 살아가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외에도 과로로 인해 일을 하다가 쓰러져 한 쪽에 마비가 온적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겨울만 되면 그 부위가 시리는데 그래서 공무원으로서 취미생활이나 건강관리법 9가지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한 공직생활 팁도 전합니다. (보람찼던 일 10가지, 시간 지나 후회한 일 10가지, 공직생활에서 해야할 것 10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 10가지) 마지막엔 서울 시청과 구청의 장단점이 정리되어 있으니 공직생활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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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정년퇴직은 35%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중간에 자발적으로 그만둔 경우도 있겠지만 불미스런 일로 파면을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유혹을 접하게 되는데 영광스런 정년퇴직을 하고 싶다면 청렴은 당연하고, 정년퇴직을 위해서는 아래 내용을 귀담아 실천을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김주사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본다.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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