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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평점 :
아동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언제나 우선순위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권리주체로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저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하다가 문득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을 발표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전달이 되는 매체 중 효과적인 것은 영화라고 생각하여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영화들을 골랐습니다. 칠드런 액트, 자전거 탄 소년, 가버나움, 청원, 아름다운 비행, 여행, 4등 등이 그것입니다. 각 영화는 내포하고 있는 주제가 모두 다릅니다. 법을 다루기도 하고, 권리를 다루기도 하고, 행복을 다루기도 합니다.
소중한 것을 눈앞에 두고 몰랐다가 지나가 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인연이나 소년법 폐지와 관련된 무거운 주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다루지 않은 해외 아동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 책에 등장한 한 영화 속에서 자인은 가장 아끼는 동생이 응급상황에 처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그러자 동생의 남편을 죽이고 구치소에 들어갑니다. 그녀를 찾아온 어머니가 동생은 떠났지만 다른 생명을 잉태했다고 자인을 달래지만 자인에게 동생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였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엄마의 말은 정말 심장을 찌르네요' 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 모든 일은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아 부모에게도 자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어린 나이의 아동이 강제결혼을 가야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자인의 내뱉은 말의 여운이 많이 남는 내용이었습니다.
막연히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복지제도나 현상황에 대해 깊게 관심가지고 찾아본 적은 없었는데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중간중간 잘 정리되어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요즘은 체벌이 많이 금지되었지만 예전에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현재는 학교에서의 체벌은 금지되었으나 가정내 체벌까지는 막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신고건수도 높지않고 아직까지는 그것이 엄청난 큰 사건이라는 것을 인지하진 못합니다. 책에서는 아동이 위험신호를 보낼 때 누구보다 먼저 캐치하여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동의 보호자로서의 책임만 물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방임자가 아닌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비슷한 나이의 주인공들이 영화 속에서 겪는 현실을 토대로 느끼는 바가 더욱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청소년이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