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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잘 될 거야 - 20대에 떠난 뉴질랜드, 싱가포르에서의 기록
오인환 지음 / 생각의빛 / 2019년 7월
평점 :
"앞으로는 더 잘 될 거라는 기대감"
20대에 훌쩍 뉴질랜드로 떠나 싱가포르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던 삶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인생의 조언들을 전하고 있다. 한 때는 큰 사건 사고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이 꽤나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별 것 아닌 것 같은 세상도 느리지만 변화는 찾아온다. 저자 역시 자신이 가만히 있는다 한들 세상의 모든 풍파를 비켜 나갈 수는 없고, 원하지 않아도 움직이게 되는 상황이 오기도 하는 등 인생은 생각보다 역동적이었다고 말한다.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변해갔다는 말이 공감이 된다. 이왕 변하는 세상이라면 흐름에 나를 맡기기보다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학시절과 해외현지취업에 관한 일화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외국에 나가면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만 잘 대해주더라도 경계심이 쉽게 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세계 어디를 가든 나쁜 사람들은 존재한다는 것을 꼭 인지해야겠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무엇보다 신분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대한 일화들도 상당히 많았다. 당시 비자로 어떻게 학업은 이어갔으나 신분을 해결하고 나니, 당장 내야 할 한 주 렌트비가 150불이었기에 학교 수업과 겹치지 않게 아르바이를 해야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중요한건, 내 주변도 그러했지만 유학시절 외국인이 현지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은 묘하게 한정되어 있는 벽이 크게 느껴지고, 졸업하고 학위를 딴 후라도 취업을 준비할 때 또한 현지인들보다는 최소 2배 이상 힘들다는 점 등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실제 외국의 한 남성이 똑같은 학벌로 인종별 취업을 도전했을 때 채용 결과가 달랐던 실험을 발표해서 잠깐 화제가 된 적도 있었으니 편견이 있더라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여러 현실적인 생활들을 떠올리게 하는 유학생활과 현지 취업 생활이 그대로 녹아 있어서 공감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저자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여 얻은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는데 책을 닫을 때쯤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삶이 버겁다고 느껴 방황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