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평점 :

번아웃 증후군이란 소진하다는 번아웃(burn out)의 뜻을 포함한 말로 피로감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사람이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뜻합니다.
직장, 인간관계, 취업난, 전세대란, 게다가 코로나 까지 더불어 현대인들이 연이어 번아웃을 맞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옆나라 일본에서는 여성들의 자살율이 대폭 상승했다는 뉴스기사를 보고 심각함을 느꼈습니다. 눈에 띄는 신체적인 상처가 아닌 심리적인 상처는 본인이 눈치채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들고 알더라도 생각보다 가볍게 여겨서 그냥 지나치는 일이 많다보니 안 좋은 결과가 발생하고 나서야 눈에 띄어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번아웃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은 그냥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무기력해 귀찮아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시도하지도 않고 관심도 놓아버린다고 합니다. 보통 심리적인 힘듦은 며칠만 쉬면 회복된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런 방심이 오히려 마음을 탈진상태로 몰아간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쉬면 되지' '지금은 괜찮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참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아주 좋지 않다고 합니다. 책에 나온 번아웃 증후군 체크리스트에 10가지가 나오는데 4개 이상이 해당되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커트라인에 근접하여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힘들때는 주변에서 누군가 도움을 주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실질적으로 나를 돌봐줄 사람은 나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타인들이 도와줘도 내 마음이 텅 비어있으면 깨진 독에 물 붓기처럼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는 상태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결국 구원자를 찾기보다는 내가 나를 구원해야겠더라구요. 얼마 전 봤던 다큐에서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신체활동이 마음을 전환시킨다고 말하는데 정말 무기력해져 있는데 매일 운동을 하라는 말이 와닿을리 없습니다. 책의 저자는 운동이 아니라 한 발만 내딛어서 나가보라고 말합니다. 집 안에 있지 말고 잠시라도 좋으니 나가서 공기를 쐬는 것도 좋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주변에서 우리를 더 악화시키는 극단적인 인간관계들의 유형도 다루고 있습니다. 편집성 인격장애, 분열성 인격장애, 연극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등 그들의 특징을 읽고 대응하는 방법들을 익힘으로써 힘든 사회생활을 더 편하게 하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마음 치유 방법들 또한 유용했습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에 들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고 삶의 목적을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한다는 강박을 가지지 않고 조금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 제일 중요한 건 어떤 관계 속에서든 나를 제일 우선시 하며 챙겨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트레스로 마음이 소진되어 다시 일어나는 법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