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ㅣ 푸른 동시놀이터 11
한상순 지음, 김지현 그림 / 푸른책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인 한상순 간호사님은 현직 경희의료원 간호사이면서 병원 이야기를 책으로 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의 활동을 시작하신건가 궁금했는데 알고보았더니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여 놀랐습니다. 이미 많은 동시집을 내신 분이었습니다. 책의 표지가 알록달록 귀여워서 친근하고 다정한 내용들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슬픈 내용들이 많아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책에는 병원에서 하는 검사들,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누군가의 죽음, 그리고 병원에서의 가슴 아픈 일화들과 다양한 가족들의 사연들을 동시로 녹여내었는데 심금을 울리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심장 그래프로 대답을 한다는 이야기, 위내시경을 동굴탐사대로 표현한 이야기 등 아이들이 보면 좋을 눈높이로 잘 설명된 50여 가지의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

보통 동시집이라고 하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읽었다가 눈물 쏟을 만한 글들이 많아서 혼났습니다. 병원이란 존재는 누군가에겐 두려운 곳이고 누군가에겐 일터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니 아주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여 지나갔습니다. 무려 40년간 오랜 세월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느낀 감정들이 동시에 담겨 더욱 빛나는 시로 탄생한 것 같습니다.

​

동시는 저자에게 간호사 일이 힘들지 않도록 에너지 같은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도 긍정적이고 책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감동과 위안을 전해주는 영향력이 전해지는 예쁜 동시였습니다.

​


하하하하하

억지로라도 따라 웃으면

약이 된대요.

​

여기에선

웃음이 약처럼

치료제로 쓰여요.

​

-호스피스 병동 中 -


"이제 어쩌겠나,

요양원에 모셔야지."

​

큰 고모가 아빠에게 하는얘기

들으셨나 보다.

​

의사 선생님 앞에서

손주 이름, 이민수

사는 동네, 우이동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름까지

똑똑해 대답하신다.

​

-시험 보는 날 中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