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영국 보수당 300년, 몰락과 재기의 역사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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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총선에서 13년 만에 승리한 영국 보수당은 오늘날까지 집권당으로 남아 있다. 토리는 1670년대 후반이지만 정당정치가 본격화되는 1830년대를 기점으로 보아도 2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국 보수당이 굳건하게 존재해왔다. 매우 긴 시간동안 생명력을 존속해온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책은 그 변화와 흐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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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첫 변화가 있었던건 1832년의 개혁법이었던 것 같다. 보수당은 국왕의 뜻이 아닌 총선에서의 승리라는 원리가 확립된 시점이었고, 본격적인 정당정치로 발전하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보수당은 그 해 12월의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성적보다 중요했던건 한 해 전 총선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당석이었는데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다. 당시 영국 보수당은 가톨릭 해방문제와 개혁법등의 문제로 내부 분열이 심했고 당연히 대중들은 그런 보수당을 신뢰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표로 나타난 것이다. 보수당도 많은 분열과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매번 신속하게 일어났다. 어떻게 정치적 회복을 빠르게 이루어 낸 것일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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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총선이 실시되었을 때 영국 보수당은 상당히 불리했다. 영국독립당이 엄청난 속도로 부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바로 전년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보수당 노동당 자유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당도 영국독립당이었기 때문이다. 주요정당이 아닌 경우로는 처음인 역사적인 일이었다.

결국, 캐머런은 보수당이 집권할시 유럽연합 잔류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보수당은 총선에서 승리했고 브렉시트 합의한을 통과시켜 EU탈퇴를 단행했다. 300년 동안 보수당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건 이런 변화에 흐름에 대한 유연성과 적응력이었다.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지키기위해서라도 빠른 대처와 실용적인 자세들로 권력 장악을 이루어냈다. 선거에서 참패하더라도 다시 신속하게 회복하기도 했는데 이는 사회 개혁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슈화되는 부분을 빠르게 캐치하여 현실적인 정치 이유를 지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동조를 얻었던 것도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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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기득권층을 지지하는 형식으로 유지되었다면 프랑스혁명과같은 정치적 격변 속에서 살아남았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영국 보수당이 노동계급을 대표하느냐면 그것은 또 아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공동체적 요소를 보수당에 포함시켰고 누군가의 정당이 아닌 모두의 정당임을 잘 내세워 명분을 크게 드러내었다. 분당이나 파멸로 이루어지지 않고 기득권을 대표하는 정당임에도 유연하고 적응력이 높았던 것이 존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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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의 목적을 오로지 정권 획득에만 두는 정치는 국민들에게 와닿을리 없다. 결국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리도 없다. 구태의연한 정치는 국민들의 비판만 부를 뿐이다. 마치 우리사회와 정치권이 동떨어진 것 같고 높은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국민들은 정치와 생활을 분리하지 않으며, 정치를 통해 미래를 기대한다. 영국 보수당은 자유당이나 노동당이 추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용하고 모방했으며 집권후에도 이를 되돌리려 하지 않았다. 이런 유연한 태도가 지금도 보수당이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도 여야의 힘겨루기 싸움이 아닌 합리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국회로 나라가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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