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입문 ㅣ 니체 아카이브
베르너 슈텍마이어 지음, 홍사현 옮김 / 책세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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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입문>은 말 그대로 니체를 이해하는데 입문서가 되는 책입니다.

때문에 니체의 가르침을 설명하기 보다는 니체의 생애, 니체가 받았던 영감이나 문헌, 관심가졌던 여러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작가의 문학작품은 작가의 체험과 사상을 표현한 것으로 그의 생애를 이해하면 니체의 작품을 헤아리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더욱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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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니체의 삶과 경험

2장 니체의 철학에서 삶의 경험이 지니는 의미

3장 니체가 받은 영향

4장 니체의 철학적 글쓰기 형식

5장 니체가 '양성의' 독자에게 기대하는 것들

6장 니체의 철학적 과제와 그 토대가 되는 중요한 구별들

7장 환영적 방향 설정에 대한 니체의 비판

8장 자기비판적 방향 설정의 근거와 척도

9장 니체의 가치 전환 방식

10장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 나타나는 니체의 가르침과 반가르침

11장 니체의 긍정

12장 니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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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장의 니체의 삶을 연대기별로 정리해둔 것이 상당히 좋았다.소설읽듯이 읽을 수 있었는데 그것을 통해 니체의 성격이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니체가 다녔던 왕립기숙학교의 규율이 247개에 달한다고 하니 대단하다. 그런 엄격한 유년시절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하다. 대학 3학기에 논문 작성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그 후 교수가 되었으나 학생들을 칭찬하거나 처벌하진 않고 절제된 태도를 지녔다고 한다. 자칫 사무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그는 다수가 반대하는 가운데에도 바젤대학 박사학위 과정의 여성 입학을 허용하는 결정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눈병이 약화되어 읽지도 쓰지도 못하게 되었으나 원고 집필을 도와주는 이들 덕분에 출판 준비를 하지만 출판되지 않은 채 남기도 한다. 그의 생애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아쉬운 점도 많고, 안타까운 점도 많다. 지병으로 사망한 뒤 적힌 교회 기록부에는 "목사 니체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에 따른 종교는 개신교지만 그가 쓴 철학서들로 보면 반기독교인이다" 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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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자신의 고유한 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는 형식을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 냈다. 이런 사람은 니체 외에 누구도 없었다. 니체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철학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엄청난 고독 속에서 사유했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이 개인적인 마음을 토로하는 형식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그의 능력도 뛰어났지만 틀을 벗어난 철학가로서의 도전이 빛을 발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여러 문학적 특징 중 하나인 아포리즘을 말하면 함축적인 방식으로 불확실하고 애매하게 표현하는 것인데 그렇기에 아마도 우리가 니체의 글을 읽으면서 무한한 해석을 촉구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해진 정답이 없고 무한한 추측을 부르는. 철학이라는 문학에도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아포리즘이 철학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답이라고도 말한다. 그렇기에 니체가 기록해둔 메모들은 최종산물이 아니고 과정일 뿐이기에 그것을 결정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사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그것 또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니체는 친한 친구들에게조차도 이해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더욱 자신에 대해 함구했으리라. 니체를 연구한 후대 독자들의 해석에도 모두 개인 의견이 섞인 해석이라 본다면 한결 작품을 보는 시선이 넓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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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추구한 철학 방식을 해석하는 것에 많은 오류들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니체의 글이 모순적이거나 애매하다고 생각될 때도 그것을 우리가 확대 해석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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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행해진 적이 없는 반박의 방식으로 반박한다. 그럼에도 나는 부정하는 정신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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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저서의 한 구절이다. 그가 말하는 것은 부정을 두 번하면 다시 긍정이 되는 쉬운 개념이 아니라 부정의 성격이다. 부정을 주장하거나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니체는 최종적으로 글을 하나의 큰 긍정으로 이끌어 가려했다. 그의 뜻을 어느정도 이해했음에도 작품 속 글로 접하게 되면 어렵게 느껴진다. 그가 추구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아주 조금은 이해되었다. 니체는 자신을 죽은 다음에 생생해지는 '사후의 인간'이라 칭했다. 실제로 니체가 정신착란에 빠진 후 그의 명성이 높아졌고 일반인이든 유명인사든 너도 나도 니체 저서를 읽고 사람들은 그에게 빠지거나 혹은 반감을 느끼기도 했다. 책의 뒤편에는 니체의 저작물, 그리고 니체의 논문, 학술연구서들이 실려있는데 제목만으로도 양이 상당하다. 니체의 철학적 관점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그의 생애와 영감을 바라보며 인간 '니체'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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