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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난임일기
김정옥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난임은 피임하지 않고 부부생활을 했을 때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뜻합니다.결혼한 부부 중 10~15%에 해당하는 부부들이 난임이라는 문제를 경험한다고 하니 더 이상 소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마치 자기의 탓인 것만 같아서 전전긍긍하는 데요, 난임은 말 그대로 임신까지 어려운 것 뿐이지 절대로 임신이 불가하다는 말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왜 아기를 안가져요?'라고 낙인을 찍기도 합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첫째 아이는 쉽게 생겼는데 둘째 아이는 잘 생기지 않아 오랜기간 노력하다 생긴 경우가 있어서 더 남일 같지 않았습니다. 오랜기간 마음고생 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도 마음이 아팠거든요.

책은 난임부부가 겪는 일을 만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부부는 결국 난임을 인정하고 체외수정을 준비하는데요, 배주사라고 하는 난포를 키우기 위해 배에 직각으로 주사를 놓는 일을 하게 되는데 평상시 벌레도 무서워하는 남편이 주사를 매번 놔주고 아내는 남편에게 고마워하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구요. 시간이 갈수록 아내가 불안감 때문에 악몽도 꾸는 모습이 나오는데 슬펐습니다. 링거를 맞거나 마취하거나 입원하는 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경우에만 생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갖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하니 많은 감정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책에서는 스토리 중간중간 난임과 임신에 대한 상식들을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공수정 정보' 에서는 인공 수정 진행 단계와 비용등 그리고 보통 병원을 방문하는 일정표와 시술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 '아내가 난자채취 시 남편이 할 일' , '난임 시술 금액 총정리' ,'체외 수정 진행 단계와 비용정리', '냉동배아' 등 직접 경험한 정보를 정리하여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난임부부지원사업에 대해서도 나와있습니다. 저희 이모가 난임부부로서 아이를 거의 5년 만에 가졌는데요, 그동안 많은 날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오히려 첫째 아이가 쉽게 생겼기 때문에 둘째가 생기지 않는 건 몸을 좀 더 챙기지 않은 자신의 탓이라 생각해서 더 괴로워하고 슬퍼했습니다. 저도 그런 이모를 보며 마음이 아팠구요. 무엇보다 주변인들의 아이 질문에 계속 무너지더라구요. 그 당시는 오래전이라 지금보다 더 보수적이라서 더 그런 걸 쉽게 물었던 것 같아요. 저는 어린나이였음에도 왜 아무렇지 않게 타인의 사생활을 언급하나 잘모르면서도 화가 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딩크족도 많기 때문에 아이 없는 부부를 난임부부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작가는 난임부부에게 포기했냐는 말 대신 다른 선택을 했다고 바라봐 달라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난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올바른 지식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