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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시픽 실험 -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가
매트 시한 지음, 박영준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9월
평점 :
처음에는 '트랜스퍼시픽 실험'이란 말이 참 생소했습니다. 이는 초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민간 차원의 외교적 교류를 뜻하는 말입니다. 실리콘밸리 창업자가 중국에서 투자자를 찾고, 중국 학생이 미국으로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는 등의 활동들이 그러합니다. 현재 코로나와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주춤하고 있긴해도 두 나라가 강대국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두 나라의 외교를 주시하게 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과 신흥강국으로 떠오른 중국 사이의 분위기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현재 중국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는 온라인일 것입니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 발전은 눈부시게 진화하여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비전이 뛰어나지만 나라 자체의 검열과 여러 이유로 인터넷을 통제하기도 하는 면도 보입니다. 문제는 이를 자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인터넷 통치권'을 받아들이라고 종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측에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기획하더라도 중국정부의 승인을 기다려야하고 이러한 시간은 누적되어 업계에서 상당히 불리해져 승패를 정하는 중요한 요건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은 많은 논의를 거쳐 협상했지만 모든게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건 원만하게 해결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좌절을 겪기도 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은 우호적이었다가 적대적이었다가 종잡을 수 없는 외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일들을 바라보며 21세기에 전개될 혁신과 경쟁 부분에서 과연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또 한가지 책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중국계 미국인들' 이라는 부재를 보았을 때는 의아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들은 대체로 진보적 성향을 띠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당시 산호세 유세장에 트럼프를 지지하기위해 나타난 중국인들이 많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중국계 미국인 이민자 세대들과 연관이 있었는데 이 부분 또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민자는 모두 동일하게 묶어서만 바라보았는데, 요즘은 그 때는 이민자와 자신들은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니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디즈니사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시작으로 영화산업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 눈여겨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호탕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중국과 미국의 협력과 경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성공 스토리와 사레를 써 내려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