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민혁은 말을 걸어온 여자에게 두근거리면서도 나중에 '책의 어느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그치고 만다. 자신이 여자에게 말을 걸고자하는 핑계였다는 것을 본인조차 모르던 순진한 시절이었다. 그 때부터 민혁의 사랑은 시작된다. 그 후로 민혁은 상처받고 실수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며 점차 성장해나간다. 사람들이 보통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3초라고 한다. 그리고 사랑이 지속되는 유통기한은 미국 코넬대학 하잔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900일 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유독 첫사랑 로망이 깊다. 소꿉친구로 꼬꼬마 시절부터 첫 이성에 눈 뜰때까지 함께 성장하며 나중에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그런 동화같은 로맨스를 꿈꾼다. 사랑이 내 바람처럼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상대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퍼즐조각처럼 딱 맞아떨어졌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처음인 사람은 처음이라 서툴고, 성숙한 사람은 성숙한 연애를 영위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실수를 한다. 결국 사랑에 어느 누구와 빠지더라도 백프로 완벽할 수 없는데 민혁은 첫 사랑을 하며 그걸 깨달아 간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상대에게 무조건 맞추려고 하고 리드하려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사랑은 결국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끝나기도 한다. 종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나는 강단을 보이는데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며 그가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때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우연히 사랑에 빠지고 미숙해서 헤어지고 또 다시 우연히 만남을 가지는 평범한 청춘들의 사랑의 확률을 그린 내용이다. 처음에 등장한 여자가 완벽한 여주인공이 아니란 점도 좋았고 나중에 등장하는 사람이 인연일 수도 있다는 것도 좋았다. 대학생 때를 떠올리게 하는 풋풋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