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브라운
이인애 지음 / 좋은땅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북한 꽃제비 출신인 주인공의

성장소설일거라 예상했으나

내용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나갔다.



나이 아홉 살에 온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되어 북한 함경북도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 유나는

살기위해 여러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며

꽃제비로 살아간다.


유나는 성장하여

돈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하는

다국적 팀의 팀원이 된다.

그녀는 삶의 역경만큼 염세적인 인물이 되어

다른 이들의 비참한 현실 앞에서도 동요가 없고

타인이라는 선을 절대 넘지 않는 인물로 자라난다.



그건 대상이 보호받아야 할 생명인 작은

아이일때도 예외사항이 없다.

그런 유나가 우연히 어떠한 인물을 만나게 되며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사실 모든 일은 이미 예견되지 않았을까 싶다.

팀원들을 불러모아 계획까지 바꿔가며 일을 진행하고

일이 진행되며 결국 마지막에

비밀과 진실이 밝혀질 때상당히 놀라웠다.



종국에는 그 강한 유나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그녀가 결코 감정이 배제된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도 훈련 중에서도 매정한 결정을 내릴 때도

보이지 않던 눈물을 흘리는 유나는 무슨 감정이었을까

그들에 모습에서 자신을 투영해서 보고

혹은 한국인을 투영해서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책에 나온 시리아의 가족들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전쟁 때 희생되었던 이들에

빗대어 보여지기도 했다.

결말의 유나의 상황이 가장

그녀에게 평온을 가져올 것이라고 느꼈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서사시가 담긴 소설로

한 편의 영화같은 책이었다.

소설을 읽고나니

정말 어딘가에 진짜 유나와 같은 인물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소설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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