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프랭크 틸리 지음, 김기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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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가장 관심있게 본 철학자 중 하나는 프리드리히 니체였다.

<틸리 서양철학사>에서도 다뤄지길래 관심 갖고 보았다.

니체의 <비극의 탄생>은 염세주의로부터의 탈출, 그리스 비극의 본질과 극복방안을

담은 책이었는데, 그가 추구한 사유의 내용과 방법을 담고 있기도 하다.

니체는 쇼펜하우어를 동경했다고 배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책의 내용은 그와 반대여서 참 궁금했다.

쇼펜하우어 못지않게 삶의 비참상에 민감했던 그리스인들이 삶을 부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예술에 의존하며 비극에서 삶을 "근본적으로 온갖 현상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파멸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즐거운 것"으로 찬미했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느꼈다.

<틸리 서양철학사>에서도 니체는 쇼펜하우어, 그리고 다윈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의 존엄성에 대한 인간의 느낌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하고 있다.


<틸리 서양철학사>는, 초기 그리스 사상부터 중세철학,근대철학까지

순서대로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오며 진행된다.

시대의 사회적.문화적 영향을 받은 철학자들의 시대상과 철학사가 맞물려 풀어낸 주장한 이론은 무엇이며,

그들이 말하는 것에서 드러나는 당대 시대상은 어떤지 유추하고,

그 시대의 근본을 이룬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선대로부터 받은 영향은 무엇인지, 그 결과 후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연관성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철학자들의 업적을 한 두페이지 안에 모두 요약했다고 할 수 있다.

전체를 다루다보니 깊게 파고들진 않지만, 철학자들이 무슨 근거로 주장을 펼쳤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해결할 수 있어

철학적 탐구를 위한 재료로서 충분하다.

철학자의 생애와 주장한 이론에 대한 설명, 그가 미친 사회적 영향, 후대에 미친 사상 들을 언급한다.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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