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리커버) -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
제롬 케이건 지음, 김성훈 옮김 / 책세상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1929년생의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제롬 케이건.

그가 자란 시기는 나치통치하에 유대인에 대한 법적.사회적 탄압이 만연했던 시기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항상 약자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며 자랐다.

그가 응원하는 야구팀도 소수의 편이였고, 

힘든 조건과 맞서 싸우는 희생자들의 입장에 자신을 동일시하여 공감하기도 했고

권위를 누리는 자들이 하는 말은 자동적으로 회의적인 눈길로 봤다.

그가 자신의 방향성에 의문을 품게 된건 대학에서 발달심리학을 전공으로 택하면서 부터였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인간발달연구를 시작했으며, 그의 연구결과는 발달심리학의 교과서가 됐다. 

그는 항상 궁금해했다.

'환경 조건이 개인의 평생에 거칠 변화를 이끌어내는가?'

'심리적 속성 중에 보존될 가능성이 큰 것은 무엇이고, 소실될 가능성이 큰 것은 어떤 것인가?'

'사회적응 차이를 설명해줄 요인은 무엇인가?'


그는 인간에 대한 복잡한 개념을 밝혀보기 위해 열 두가지 주제를 선별해낸다.

그가 꼽은 12 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언어 : 말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을까

2.지식 : 안다는 건 무엇인가?

3.배경 : 배경은 어떻게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가?

4.사회적지위 : 인간은 왜 남과 비교할까?

5.유전자 : 성격도 타고나는 걸까?

6.뇌 : 뇌로 정신을 설명할 수 있을까?

7.가족 : 가족은 꼭 있어야 할까?

8.경험 : 어린 시절 형성된 특성은 평생 갈까?

9.교육 : 교육은 필요할까? 

10.예측 : 예측은 힘을 갖고 있을까? 

11.감정 : 느낌과 감정은 다른가? 

12.도덕 : 도덕적인 사람은 도덕적으로 행동할까?


나는 특히나 그의 유전자이론에 관심이 갔다.

대개 생물학자들은 특정 유전자와 재능, 성격적 특성이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을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범죄 전문가들도 대중을 대상으로 비정상적인 유전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을 펼쳐기도 했다.

나도 쉽게 주변에서 듣는 공부유전자,재능유전자라는 말에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는 것을 수긍했다.

나처럼 많은 이들이 물질 원인론에 대한 신념이 더 강하고 그건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기업들도 그런 유전자 연구에 더 후하게 지원하고 있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실 유전자에는 환경적 경험이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하고 그런 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도 묵시당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일란성 쌍둥이의 생애 첫 2년동안 보이는 뇌의 활성변화는 유전자보다 가족경험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크게 인정받거나 화두되진 않았다.

읽는 내내 환경의 영향력이 유전자의 힘을 희석시키거나 상쇄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인정하기를 주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현재 우리는 유전자의 영향력이 과대 포장되어 대부분 정신질환도 질병도 성격도 재능도 모두 유전자가 중요하다고

믿고있으며, 과학자들이 인간의 경험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를 말하고 있다.

유전자가 없이 사람이 존재할 수 없지만, 유전자가 물을 만들어 내는 정보를 암호화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유전자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이론들이 상당히 많다. 


남자와 여자 모두의 노산과 관련된 생물학적 연구결과,

가까운 사람의 상실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감정을 느끼는 이유

오바마 대통령 선거 당시 4,000만의 백인인구가 투표한 심리학적 이유

멜라닌 색소가 짙은 아시아인과 비교적 옅은 미국인들의 차이

일본에서 타테마에(겉으로표현하는마음) 혼네(본심)의 단어가 등장한 이유 등...


현재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는 과학적 사실들이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심리학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인간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는데 12 가지 요소만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용들이 다 흥미로웠다.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으로 자신의 한계를 한정짓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다.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낼지, 내가 강한 사람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를 결정하는 자유는 

나에게 있고 변화에는 나의 정서가 중요하게 작용되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학대받은 아이가 커서 꼭 폭력적인 성향을 띄느냐 아니냐의 대한 답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원인을 집어넣는다고해서 과학적 결과처럼 모두에게서 꼭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그게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사람의 완성은 참으로 심오하다.

사람들의 삶을 이끌어 가고 완성하는데에는, 수 많은 변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