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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알렉산드로스 3세가 질병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의 나일 강 서편에 위치한 도시 알렉산드리아가 세계의 중심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혹은 헬레니즘 문명을 이어받은 로마제국을 탄생시켰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무서울 것 없던 젊은 정복자인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전쟁을 치루며 전체 병사의 4분의 1을 잃었음에도 건재했다. 하지만, 돌연 그는 향년 33세에 질병으로 사망한다.
사인은 당 시대를 꿰뚫어볼 수 없어 정확하지 않으나 당시 그가 살던 환경으로 봤을때
지역 풍토병이었던 말라리아나 티푸스, 아니면 급성췌장염으로 유추할 뿐이다.
질병이 세계의 역사를 바꾼 사건들이 많다.
질병의 두려움은 왜 큰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하는 현실이 막연하기 때문일까.
그가 걸렸다는 말라리아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고열 호흡곤란 구토를 동반하다가 마비 쇼크 등 급성뇌증으로 이어져 심각할 경우 사망으로 이르는 전염병인데 그가 사망했다는 기원전323년에서 엄청나게 먼 미래인 현재에는 그 질병이 완전히 정복됐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가 43만 5천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질병으로 손에 꼽힌다.
2000년에는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만들었을 정도로 말라리아가 기술이 발전한 지금까지 완전히 퇴치하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 오염된 물에서 기생하는 말라리아 매개 유충이 깨끗한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계속 해서오염된 물을 식수나 생활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것은, 아무리 치료제를 개발해도 내성을 가진 변종 원충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현재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진 항말라리아 치료제는 '아르테미시닌' 이지만, 이미 이에 대항하는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가 출현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oecd국가중에서는 말라리아 발생률이 1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5~600명 이상의 말라리아 감염자가 발생하는데, 아프리카 열대 말라리아 아닌 한국 토착 말라리아가 따로 존재해서 사망률은 낮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겐 심해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전염병은 코로나바이러스 일 것이다. 전염성이 너무 강해 지난 해 12월에 우한시 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한달도 되지않아 전세계에 급증하여 who에서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중국은 우한포함 중국의 여러도시를 봉쇄 . 인구 1100만의 대도시였던 우한은 유령도시가 되었다. 미국도 얼마전 트럼프가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 일부 지역을 봉쇄하려했다가 커지는 논란에 철회했다. 해당 지역 주지사들도 반발했는데, 특히 뉴욕 주지사인 앤드루 쿠오모는 봉쇄는 절대 안된다고 얘기했다.
이렇게 봉쇄하려던 이유는 뉴욕주에서 코로나 진단자가 많아지자 밑의 캐롤라이나로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cdc에서 차선책으로 뉴욕주등 몇 개 주의 여행 제한 발령을 선포했는데 다들 자기 주에 감염자들이 많은 사람들이 오는 건 싫으니 한 곳에서는 뉴욕주 번호판을 단 자동차를 검문한다고 하자 뉴욕에서 위법이라며 소송까지 진행하겠다고 하고 난리인 상황이 펼쳐졌다.
게다가 동양인 포비아로 이때다 싶어 인종차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속된말로 이제는 인간과의 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세균과의 전쟁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한 시대를 이끌던 권력자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려주는 책으로
질병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
과거엔 아니었지만 기술의 발전을 통해 지금은 꿈만 꾸던 것들을 직접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질병만은 계속 변종이 생겨 현대기술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 우리를 더 두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