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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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가 아니더라도 유튜브 등의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정보를 생산해 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정보 생산자의 필두로서 언론 매체는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할 것이다.

뉴스란 무엇이고, 뉴스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산자들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자들에 비해서 강한 위치를 점한다.

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 표현, 전달한다고 하지만 관점과 편향에 따라

그들의 의도대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뉴스를 접할 때 중요한 지점은 생산자의 입장보다 받아들이는 자들의 태도이다.

옳고 그른 것인지, 어떤 것을 취해야하는지 선택을 하는 것이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뉴스의 시대'는 일상 철학자로 유명한 '알랭드보통'의 저작으로 2014년 문학동네에서 발행 되었다. 이 책은 뉴스를 정치뉴스, 해외뉴스, 경제뉴스, 셀러브리티 뉴스, 재난뉴스, 소비자 정보 뉴스 등 섹션별로로 나누었다. 각각의 정보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라는 생각보다, '인류애 떨어진다', '인간이 미안해.' 등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 요즘 세태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스를 통해 정보를 얻을 것이다. 아름다운 소식보다 어딘가에서 발발한 전쟁의 소식,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뉴스가 지면을 뒤덮는다.


'의인 ㅇㅇ님의 희생'이나 인류애를 끌어 올릴만한 따뜻한 이야기의 비중은 거의 되지 않는다.

세상이 각박해진 데에는 뉴스의 역할도 있지 않을까?


자극적이고, 눈길을 끌만한 요소들이 있어야 사람들이 보아주니, 그리고 그것이 이익으로 창출되니 말이다.


"자극하라! 위험하다! 섹시하라!"


맹점이 있다.

유명인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파고 들면서

중요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어려운 용어들과 함께 뭉뚱그려서 보내버린다. 

대중은 상대적으로 더욱 자극적인 매체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에서 대중들의 눈이 멀어지길 바라는 자들은

여전히 국풍81이나 3S처럼 자극적인 것들로 눈길을 이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책을 통해서 정보 소비자들이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어려운 단어속에 있는 사안의 의미, 정보 생산자들이 

숨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사실‘이 지닌 문제는 오늘날 신뢰할 만한 사실 보도를 찾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정작 문제는 우리가 더 많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접한 그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진정 의미하는 바가 뭐란 말인가? 이 사실들은 정치적 삶의 핵심적 질문들과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이 뉴스들은 우리가 뭘 이해하도록 돕는 걸까?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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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오갈데 없이 떠도는 정보 조각들을, 거기 감춰진 논리를 가장 적절하게드러내주는 서가로 운반하는 데는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사서의 작업 중 일부를 떠맡는 것이 바로 언론이다. 자잘한사건들을 포함하는 더 큰 범주의 주제에 대해 감을 잡도록 해주는 것이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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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증후군이라고 알아?
거기 들어가면 멀쩡하던 사람도
혈압이 높아지고 불면증에 시달려.
...
재미있는건 말이야.
여기로 돌아오면 그런증상들이
씻은듯이 사라진다는 거지.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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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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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한줄평: 안개가 덮인 익숙한 길에 홀로 남겨진 이질감.

☆ 상세 서평은 블로그에서 만나요👋

➡️살인자는 교묘하게 남과 북 사이에 숨었다.그리고 살인 자체보다는 그 파장을 감추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일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개성공단 증후군이라고 알아?
거기 들어가면 멀쩡하던 사람도
혈압이 높아지고 불면증에 시달려.
...
재미있는건 말이야.
여기로 돌아오면 그런증상들이
씻은듯이 사라진다는 거지.

➡️여기는 사람이 죽어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스토어하우스 국내외장르소설의 첫번째 작품이다.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등을 집필한 정명섭 작가의 2020년 11월 출간작이다.

주인공인 강민규는 외삼촌 원종대사장의 부탁으로
제품의 불량률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을 찾고자 개성공단으로 향한다.
북한에 속해있지만 남한의 자본주의가
섞여있는 곳.

이도 저도 아닌 제 3도시와 같은
개성공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며 일은 꼬여 간다.
살아나가기 위해선 사건을 해결해야만한다.

​뉴스에서나 보던 개성공단
(지금은 폐쇄 되었지만)을
배경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어느 외국보다 가기 힘든 곳이다.

작가는 이 공간을 통해서 진실은 상관없이
사건을 덮으려는 모습을 비판한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하지만,
최소한의 피해만으로 해결할 수있는 방법을 선택하려한다.

친숙하지만 낯선 공간을 배경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어느 추리소설들보다 흥미를 끈다.

#스토어하우스 #정명섭 #제3도시 #개성공단 #남과북 #서평 #북리뷰 #책리뷰 #북두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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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 김현진 연작소설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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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에 나온 김현진 작가의 연작소설이다.
네멋대로해라 라는 에세이집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책을 써왔다.
이번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한다.
처음엔 무심한 여성의 표정을 가진 표지에 관심이 갔다.
책 속의 그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뭇 기대를 가지고 책을 열었건만,
기대는 침묵으로 변하고 말았다.
여성의 모습이 너무 날것이었기 때문이다.

부끄러웠다. 불편했다.
연애, 임신, 섹스, 결혼에 대한 욕구
30대 여성이라면 충분히 가질 욕구와 욕망들을 읽었다.

‘나는 그것이 왜 부끄럽다고 생각했지?’ 잠시 고민을 해보았다.
그동안 그런 이야기는 음지에서
은밀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들로 치부되었다.

다른 이성들이 흔하게 술안주거리로 말하지만
(안그런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여자들의 입에 올리기에는 사뭇 부끄러운 말들.

어떤 이들은 남성잡지에 헐벗은
여성들을 보며 ˝감사합니다.˝를
염불 외면서 우리는 왜 ‘남자가 고픈날’에
대해 말하면 안되는 걸까.

이 책은 남성중심사회에서 욕망을 숨겨야만 하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자신의 욕망을 숨기기도 하고 때로는 드러내며 남성들을 대하는 여자들.
숨겨도 힘들고 드러내도 힘든 삶이
너무 와닿았기에 입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끄러웠고, 불편했다.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의 집합에서
우리는 다시 연대를 꿈꿀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정아, 정은이, 영진이, 정화, 은정, 수연이
실제로 겪고 있을 그녀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

어느 설문조사 결과를 읽었다. 시간 여행을 하여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가장 해 주고 싶으냐는 것이었다. 짧은 문장 하나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다. 엄마, 결혼하지마. 나를 낳지 않아도 되니까, 결혼하지 말고 엄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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