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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 - 최영 이영애 포엠 캘리그라피 시집
최영(영업의신조이).이영애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 – 최영 시집
『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는 조용히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시집이다. 이 책은 화려한 언어로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감정의 결,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온기를 시라는 언어로 섬세하게 기록한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느껴지는 감정은 슬픔이 아니라, 오래 참아왔던 마음이 살며시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이 시집은 ‘존재’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늘 더 나아져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하고, 더 완벽해져야 한다는 기준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의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지 않냐고. 잘 해내지 못한 날,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느끼는 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아름다운 존재라고,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가가 시를 쓰게 된 이유였다. 어떤 말로도 다가갈 수 없었던 고통 앞에서, 그는 설명이 아닌 기도를 선택했다. 누이의 아픔 앞에서 무력했던 시간을 지나, 글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건네기 시작했다. 그 시를 건네는 순간, 오랜만에 피어났던 누이의 미소는 이 책이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라 ‘삶에서 길어 올린 언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시 속에는 거창한 메시지 대신 아주 인간적인 감정들이 담겨 있다. 외로움, 두려움, 후회, 그리움. 누구나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지만 쉽게 꺼내놓지 못하는 감정들이다. 그래서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이건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시는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하루와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언어가 된다.
📖 책 속의 한 줄
손 _16
당신의 손이 닿았던 자리에는
아직 따뜻함이 남아 있다.
멈춰 선 우산 _19
비가 그쳤는데도
우산은 접히지 못한 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남겨진 피아노 _22
아무도 치지 않는 건반 위에
한때의 숨결이
먼지처럼 조용히 쌓인다.
기억의 끈을 묶다 _25
놓아버린 줄 알았는데
기억은 여전히
마음 한쪽에 매달려 있었다.
아무도 없다 _28
텅 빈 방 안에
사람은 없는데
그리움만 가득 남아 있다.
오래된 지갑 속 입술 _30
접힌 사진 속 입술은
아직도
말하지 못한 문장을 품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위로하려 애쓰지 않는 위로’에 있다. 억지로 긍정하라고 말하지 않고, 아픔을 지워버리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다만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숨이 한결 깊어진다.
『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는 특별한 날 읽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평범하고 지친 날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아무 이유 없이 지쳐 있는 날,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 이 시집은 분명히 말해줄 것이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고,
그 존재만으로도 이미 아름답다고.
이 책은 우리에게 성취가 아닌 ‘존재’로 살아도 괜찮다고 허락해 준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오늘 하루 버텨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고 조용히 다독여 준다. 그래서 이 시집은 읽고 나면 위로가 끝나는 책이 아니라,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무는 문장으로 남는다.
이 시집은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흔들리고 아파해도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고.
바쁘게 살아가며 나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날들,
괜찮은 척 버텨야 했던 순간들 속에서
이 책은 작은 숨 쉴 공간이 되어준다.
『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는
읽는 책이 아니라,
마음에 조용히 얹어두는 책이다.
존재 자체로 지치고 외로운 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가만히 펼쳐보길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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