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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김성원 지음 / 김영사 / 2020년 3월
평점 :

김성원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 ‘넘어져도 상처만 남지 않았다’가 출간되었다. 제목부터 표지의 디자인의 반투명 책갈피 굿즈까지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요소는 많았지만(특히 제목이 참 좋다. 처음에는 가볍게 넘어갔는데 끝까지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보니 영리하게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넘어졌을 때 결코 상처‘만’ 남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유희열님의 팬으로서 ‘아티스트 유희열 추천!’이라는 홍보 문구에 책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는데 운 좋게도 김영사 서평단으로 뽑히게 되어 책을 조금 더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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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큰 용기를 주거나 격한 위로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옆에서 살며시 토닥여 주는 느낌을 받았고 책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오히려 내 고민에 대해 작가님의 답을 듣는 듯 했다. 특히 4장에서는 더욱 그러한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작가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어서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사람인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은 상담심리를 공부한 후에 심리상담가로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심 라디오에서 다시 한번 뵙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라디오의 성격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작가님에게 많은 사연을 보냈을 것이다. 어느 나이 때나 읽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좀 더 젊었을 때 읽었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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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이야기마다 1~2장의 분량으로 내용이 길지 않아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읽기에 좋으면서도 한 이야기마다 굵직한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4번째 파트인 ‘책과 라디오와 글쓰기’에 담긴 글들은 하나같이 나를 두둔해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주었다.
특히 최근 책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여기서 작가님은
[당신이 책을 쌓아두고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자책하지 말기를 바란다. 당신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일 뿐이다.] -224p
라고 말해주는데 큰 위로가 되었다. 이번 책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를 뽑으라 하면 두말없이 위의 내용이 포함된 ‘책을 쌓아두는 사람들’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내 말을 잊고 상대의 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공감이다.] -55p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그는 거기에 없다. 그것이 상실이다.] -68p
[만일 당신이 길을 잃었다면, 나는 기차 안에서 기다릴 것이다. 우리가 타게 될 기차는 한명의 승객도 버리고 가지 않는다] -138p
[행복은 가성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설레게 만드는 물건을 고심 끝에 사는 애틋한 행위에서 온다.] -194p
책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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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서점에서 이 책을 마주치게 된다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보기를 부탁한다. 잠깐의 시간을 들여 몇 개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아마도 그대로 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영사 유튜브에 4분 분량의 작가님과의 짧은 인터뷰가 올라와 있으니 책 선택에 고민이 된다면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