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 SF 앤솔러지
고호관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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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님만 믿고 구매했는데, 이제는 여기에 있는 작가님들 모두 믿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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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ㅣ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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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소설Y클럽으로 미리 가제본을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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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치는 밤, 몇 시간동안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속에서도 아이들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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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자마자 후기를 쓰고 있으니 손이 떨리네. 오두방정 떨며 작가님 찬양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전혀 그렇지는 않지만)침착하게 후기 글을 남겨본다. 근데 작가님 다음 작품은 언제 나와요??? 곧 나오는거죠? 올해가기전에 내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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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회사연수회 집안 행사(김장!!)등 일이 연달아 터지는 바람에 창비와의 약속을 제 시간안에 못 지킬까봐 조마조마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280페이지나 되는 분량의 소설을 질리지 않고 한 번에 읽을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러나, 공포 또는 크리쳐물 등 장르소설에서 나오는 답답한 부분들은 싹 걷어내고 두 주인공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에 초점을 두고 빠르게 진행했기에 한 숨에 읽어 내려갈 수가 있었다.

다소 아쉬운 점도 없는 건 아니었다.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괴물과 얽혀있는 인물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도 부족한 건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오히려 빠졌기에 더 속도감이 붙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속된말로 ‘트롤’이라고 부를만한 것들을 뺀 선택은 탁월했다. 긴장감과 성장에만 초점을 두고 한번의 멈춤없이 쭉 달리기에 결승점에 도착했을 때 오는 쾌감이 더욱 강하게 왔다.

특히 에필로그에서는 광대가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다시 내리기 위해 시간이 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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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나오고 살육이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자신 내면의 공포와 상처를 마주하여 극복하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이서와 수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뭉클한 마음이 든다. 영어덜트 소설이지만, 창비에서 나온 영어덜트 소설들처럼 그 누가 읽어도 재미있고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다소 교훈적이기만 한 성장소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생각할 때 꺼내어 읽어본다면 단 몇 시간만에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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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소설이라고 창비에서는 <폭풍이 쫒아오는 밤>을 영화와 관련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아직 판권 안 샀나??? 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할 정도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소설 그대로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며, 억지 감동과 신파를 넣지 말고 새로운 인물이나 설정을 추가하지 않고 어설픈 CG를 쓰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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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는 묘르신 - 16세 고양이 홍조일기
민정원 지음 / 야옹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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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사랑하지만 헌신할 수 있지만, 현실은 집주인(부모님)을 이길수 없어서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 나날. 그 마음이 커지다 못해 폭팔 할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의 랜선 집사가 되기로 다짐하고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홍조 주인님을 만났다.

인스타툰과 작가님이 직접 올려주시는 홍조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위안을 받았을까. 힘들때 보고 웃고 슬플때 보고 힘내고, 작가님이 피드를 올려주시기를 기다리며 재미난 나날을 보냈다. 항상 즐거운 운 이야기만 있는건 아니다. 이제는 묘르신이라 불러야 할 정도로 홍조의 나이는 시간을 거를수 없었고, 이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다.(랜선으로 보는 내가 이정도인데 작가님의 마음은 더 찢어지겠지ㅠㅠ)

이렇게 복잡한 마음을 가지게 한 홍조 묘르신의 이야기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울 수 없는 집사들이라면 한 권씩 분양하길 추천한다! 요즘 삶이 심심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한 권씩 책장에 꽂아두고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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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무선) ㅣ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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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내용을 피해서 읽은 후기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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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물에 잠긴 서울 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물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기계인간. 이해와 용서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읽다보면 한순간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이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현실은 위험으로 가득차있지만, 결코 불행한 삶을 살진 않을거라 확신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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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변화로 인해 전세계 얼음이 모두 녹아서 세계가 물에 잠겨 과거의 빛나는 유산을 느낄수 없다는 배경설정은 현실의 코로나를 떠오르게 했다. 지금이야 다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일상을 되찾아가곤 있지만, 당시 유치원,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은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뛰어다니는 삶을 상상하지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며 먼저 살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일까 <다이브>를 읽기 시작했을 때에도 소설 속 아이들을 약한 존재로 인식을 하고 읽어갔다. <다이브>에는 삼촌을 제외한 어른이 거의 등장하지 않기에 이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성장할지 걱정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먼저 태어나 세상을 접했다는 하나만으로 아이는 보살펴줘야한다는 내 생각을 비틀었다. 아이들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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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인간의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구현하는 기계인간인 수호가 등장하면서 책에는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내 의지가 아닌 부모의 의지로 태어난 기계인간의 삶을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또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내려는 사람과 그 행동을 막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다이브>에서는 수호의 잃어버린 기억을 쫒아가며 이에 대해 말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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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출판사에 소설Y클럽에 선정되어서 <다이브>의 가제본을 읽어봤는데, 청소년문학! 하면 창비가 먼저 떠오르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나이가 든 지금 읽어도 좋지만, 조금 더 어렸을 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매번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다이브>는 단요작가님의 첫 책이라고 하는데, 왠지 앞으로도 작가님을 오래 뵐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네 부모님이 널 계속 보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해도, 널 그렇게 대하면 안 됐던 거야.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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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아이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엄지영 옮김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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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틀 아이즈> 읽게 된 이유는 창비 홍보뉴스카드에 적힌 [켄투키의 특징은 그것을 ‘소유하는’ 사람과 앱을 통해 ‘조종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 모든 매칭은 서버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소유자와 사용자(조종자)는 서로를 선택할 수 없다.]이 문장이었다.

랜덤으로 이뤄지는 만남? 그런데 소유하는 사람은 조종하는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반대로 조종하는 사람은 소유하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있는 이 시스템을 반긴다고? 의문을 표하는 순간 다음 카드 뉴스에는 [켄투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전 세계 사용자들의 삶에 깊숙이 파고드는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표지의 토끼 인형도 한몫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꽤 소름이 돋았다.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너무나 현실적인 실제로도 있을법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자연스레 메타버스가 생각났다. 메타버스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익명의 사람들이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의 공간에서 노는 그런 모습이 떠올랐다. 그 안에 나만 모든 아바타에게 존재가 밝혀져 있는 기분.

나에게는 신선한 소재였기에 지치지 않고 많은 상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21세기의 프랑켄슈타인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섬뜩한 SF를 좋아한다면 한번은 책을 펴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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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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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보고서는 ‘켄투키’라는 존재에 대해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하나의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옴니버스식 형태의 이야기로 켄투키로 인해 생기는 많은 사건이 펼쳐진다. 이야기의 순서도 친절하게 배열이 되어있는 것이 아니기에 메모를 하면서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특히 저처럼 인물 이름을 잘 기억 못 한다면 꼭 적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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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봤을 때 들었던 의문점은 켄투키를 소유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이었다. 정체를 모르는 사람이 나를 종일 감시하는 삶을 버틸 수 있을까?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책 읽는 동안, 지인들에게 사는게 외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도 한 몫을 하곤 있지만, 그 밖에 다양한 이유의 외로움이 있다 보니 켄투키를 소유하는 것이 이상하진 않을 것 같다. 누구라도 자신을 봐주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로 위안을 받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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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아이즈>의 사건은 담담하다. 켄투키를 이용한다면 큰 범죄들이 생길법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담지 않는다. 오히려 납치된 소녀를 구하고 힘든 삶을 위로받고 모르는 세상을 탐험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희망찬 이야기일까? 켄투키를 ‘조종하는’하는 사람이 범죄자일지, 질투에 눈먼 사람일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 하나로 이야기는 내내 찝찝하다. 그런데도 읽게 된다. 그들의 결말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

모든 이야기 하나 하나 기분이 좋진 않지만, 특히 리틀 아이즈의 시작을 알리는 로빈의 이야기와, 알리나의 이야기, 그리고 에밀리아의 이야기가 아직도 머리에 맴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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