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의 멋진 항해 비룡소의 그림동화 26
티라 헤더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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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만의 배를 만들려는 샐의 모습은 딱 우리 아이들 같아요. 배에 걸맞는 모습을 계획해놓고 만드는게 아니라, 멋진 재료들을 덧붙여 나가며 애초 생각보다 더 크고 복잡한 배를 만들게 되는 것도 정말 아이답고요.


아이에게 한 마디씩 보태며 아이를 도우려는 어른들은 성가시게만 느껴져요. 오두막을 지은거냐며 오해의 말을 던지기도 해요. 아이가 스스로 이뤄내야 할 것을 기다려주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같지요. 아이들은 어쩌면 평가보다 자기만족이 중요한 건지도 몰라요.


친구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그마저도 샐은 다 뿌리치네요.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어도 친구들을 탓해요. 속상한 마음에 울면서 화를 내는 모습도 참 아이다워 공감이 가요.


마지막에 아이가 결국 깨닫는 건,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도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이랍니다. 자기만의 배를 타고 나온 바다에서 아이는 정말 뿌듯하고 행복해보여요. 그리고 그 곁에는 샐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응원해준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한답니다.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 아이들, 상상으로 지어낸 아지트에서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창의력을 키워가요. 혼자만의 항해를 떠나듯 독립을 연습해 나가구요. 그 여정을 오래된 영화처럼 따뜻한 수채화로 그려낸 아름다운 책이에요. 아이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아이를 응원하며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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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 - 질병 없는 삶을 위한 6주 숲건강 프로젝트
서정아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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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울증, ADHD, 각종 성인병과 노화에 이르기까지,
15년차 가정의학과 의사의 따뜻한 처방

“숲에서 숨 쉬는 것만으로 치료가 시작된다”

‘자연 결핍 장애’ 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이라는 책에서 명명한 단어로,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에요. 감각의 둔화, 주의 집중력 결핍, 육체적/정신적 질병 발병률 증가 등이 있구요. 아이들에게서 자연에서 놀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ADHD 유병률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15년차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40대에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저자는 번아웃을 맞이한 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일 집 근처 숲을 걷기 시작했다고 해요. 불안과 걱정이 사라지고 체력과 건강을 되찾은 후, 환자에게도 숲처방을 내리고 있답니다.

숲을 걷는 시간은 많은 걸 바꿔 놓습니다. 과거 인류와 달리 주로 앉아있기만 하며 스트레스로 얻은 많은 현대병에 특히 효과적이요. 숲 속을 걷기만 해도 혈압 수치가 내려가고, 항진된 교감신경이 진정됩니다. 정신적 치유와 내면의 강화로 인생의 태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나에게 집중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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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코드, 숲이 만든 치료법
숲의 치유 능력을 활용하는 포레스트 코드 활용법으로 저자는 ABCED 법칙을 제안해요.

A : 걷기 wAlk, 숲길을 걷기

B : 숨쉬기 Breath, 천천히 들이쉬고 길게 내쉬기

C : 바꾸기 Change, 생활 습관의 변화

D : 꿈꾸기 Dream, 도파민 중독을 해결하는 꿈

E : 행복하기 bE happy, 건강한 자존감 느끼기


병원에서 큰 돈 주고 해야 하는 고압산소치료 대신 숲 걷기로 건강을 되찾은 사례도 있다고 해요. 무료로 손쉽게 누릴 수 있는 혜택이 건강을 되살려 준다는데 안해볼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작년과 올해 숲길을 걸으며 쑤시던 허리와 어깨도 펴지고 생각도 많이 정리가 되던 걸 몸소 느껴보았었답니다. 이제 막 무더위가 꺾였으니 다시 숲으로 향할 시간이네요. 인친 분들도, 특히 아이들과 함께 숲이 주는 크나큰 선물을 누려 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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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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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내 삶에 만족하면 돈 쓸 일이 줄어든다

충동구매 없이 자유로운 저비용 고만족 생활!

아이를 처음 키우면서 애 이리 필요한 걸 사들일게 많았던지요. 이제는 아이 교육비와 체험을 위한 여행비에 쓸 돈을 생각하면 다른 걸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한번 늘어난 씀씀이를 줄이는 건 참 쉽지 않네요. 매일 뭔가 필요하면 바로 하나씩 배달을 시킬 수 있는 세상이라 더욱 그래요. 어떻게 해야 생활비를 아껴 꼭 필요한 곳에만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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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물건과 돈으로 살아가는 일 = 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일

어떻게 하면 생활비를 아끼면서도 아쉬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 고민이라면 이 책입니다. 지갑도 나도 아껴주면서 나답게 사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에요. 무조건 참는 절약이 아닌, 나만의 취향을 찾고,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짊어진 생활이나 소비 흐름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이 바로 저소비라 해요.

돈을 쓴다는 게 그렇잖아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할인행사와 마케팅에의 굴복, 불필요한 필요의 욕구일 뿐일 때가 많아요. 저자는 일단 멈춰보기를 제안합니다.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다 보면 나의 확고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생겨 저소비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눈을 돌리고 만족하는 것은 행복을 찾는 길에 다름 아니에요. 좋아하는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은 집착에서 벗어나 가벼워지는 길이구요. ‘저소비에 관한 책이지만, 삶을 간소하게 바꾸고 본래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내려놓는 과정에 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쉽게 돈을 쓰는 습관이 굳어져온 만큼 없애는 데도 오랜 시간이 듭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참는다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럴 때 따라해보면 좋을 책 속의 팁을 소개해보아요.

월초에는 빈약하게, 월말에는 사치스럽게

돈 쓰는 타이밍에 대한 구조를 만들면 낭비는 줄이면서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첫째주에는 집에 있는 것들로 생활하기

둘째 주에는 월말의 즐거움을 계획하기 시작

셋째 주에는 우선 순위에 따라 돈을 쓰기 시작

넷째 주에는 작은 사치를 하며 마음껏 즐기기

일단 좋아하는 일을 한다

좋아하는 물건을 사고 싶다는 집착의 마음이 들 때, 일단 당장 가능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해봅니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산책하는 등의 일을 하면 내면이 채워져 내려놓기가 쉬워집니다.

소비가 줄어들면 행복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저는 컸던 것 같아요. 커피 한잔 마음껏 못사먹고 아껴야 한다면 너무 서글프지 않은가? 하고요.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요. 물건이 아닌 내면을 채워가는 시간을 통해 그런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걸요. 지갑은 물론 마음도 여유로워지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책에서 만나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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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와 호기심 도둑 스토리잉크
빌리 패트리지 지음, 황소연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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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날씨가 어떻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 자신을 잃지 마.”
‘나다움’을 훔쳐 간 도둑을 찾아 763번 하고도 한번 더 떠나는 모험

지브리 영화를 한 편 보는 듯 매력적인 그래픽 노블을 소개해드려요.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낸 그림체, 자신만의 사연을 간직한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 소중한 가치를 전하는 감동까지 정말 멋진 책이랍니다!
주인공 후포는 늘 책 속 세상에 파묻혀 모험을 꿈꿔요. <위대한 훔딩고의 모험>이라는 책을 763번이나 읽었지요. 후포는 좋아하는 모험 이야기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해요. 하지만 늘 바쁘게 굴러가는 도시의 시민들은 상상의 세계나 호기심 같은 데는 관심이 없지요. 무시당하는 일들이 계속되자 후포는 ‘남들과 다른 내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짙은 안개가 도시에 퍼지기 시작해요. 모두가 정신이 나간 듯 다른 사람처럼 변하고, 멀쩡한 후포는 어둠 님의 부하인 까마귀에게 쫓기기 시작하지요.
숲에서 가까스로 만난 친구마저 후포의 호기심 때문에 어둠에게 잡혀가자, 후포는 어둠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시끄럽게 떠들거나 귀찮게 굴지 않기로 마음먹고 훔딩고의 책마저 버리고 떠나요. 과연 후포는 친구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자신을 버리기로 한 선택은 옳았던 걸까요?
바쁜 일과들을 미션 클리어 하듯 해치우며 고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은 책 속 도시의 멍한 눈빛의 시민들과 다르지 않은 듯 해요. 그리고 호기심 많고 좋아하는 것에 빠져 계속 떠들기 좋아하는 후포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과 꼭 닮아 있어요.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줄 인내심이 부족하죠. “쓸데없는 이야기 그만 하고 숙제 해!” 라는 말에 자기만의 세계를 조금씩 닫아가는 건 아닐까요? 모두의 호기심을 훔쳐간 도둑은 누구일까요?

도시를 안개로 자욱이 채워버린 ‘어둠’도 처음엔 그런 존재가 아니었답니다. 그 반전이 참 뭉클하고 마음 아파요. 그 진실을 찾는 후포의 여정을 꼭 책에서 확인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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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어요
토드 파 지음, 송섬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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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뭉끄 서포터즈로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강함’의 재정의!”

언제나 눈길이 꽂히는 개성 있고 귀여운 토드 파의 그림에, 아이들의 마음을 강하게 가꾸어줄 그림책이 나왔어요!


아침 아이 등원 전 시간 여유가 있으면 현관문 앞에 붙여 놓은 긍정 확언을 외치고 출발해요. 신나서 빠르게 외치고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저도 다 신이 난답니다.


어린이들의 긍정 확언처럼 매일 보며 다짐하면 좋을 책이에요.


“나는 나를 믿어요.”
“나는 강해요.”
“나는 겁내지 않지요.”
“절대 포기하지 않죠.”
“새로운 곳도 두렵지 않죠.”


강하고 긍정적인 나의 모습을 찾아내고 확인하게 해줄 메시지들이에요. 스스로 읽어보면 마음이 단단해질 것 같아요.


‘강함’을 새롭게 정의하는 문장들도 참 좋았답니다. 나의 약한 면들까지 인정하고 스스로 껴안을 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까지 깨달을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면 부탁할 줄 알아요.”
“울고 싶을 땐 실컷 울어요.”
“화가 났을 때는 천천히 가라앉혀요.”


아이들이 가져야 할 다정하고 바른 태도에 대해서도 다짐하게 해주니 너무 좋지 뭐에요!


“위로의 말을 건넬 줄 알고요.”
“함께 기뻐하는 법도 알지요.”
“상냥한 친구가 되려면 먼저 나를 돌볼 수 있어야 해요.”


간결한 메시지가 아이들에게 직관적으로 와닿고, 귀엽고 친근한 그림이 따뜻한 응원이 되어줘요. 단순하기에 더 좋고 엄마 마음에도 쏙 들어오네요. 매일 아이를 응원하며 읽어주고 싶은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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