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쉽고 재미있고 예쁜 지식그림책

참 신비한 인체 이야기 - 우리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진짜 재미있는 과학책! ㅣ 참 쉬운 지식 시리즈
클라이브 기포드 지음, 바냐 크라굴즈 그림, 권루시안 옮김, 손수예 감수 / 진선아이 / 2025년 7월

인체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 보아요!

우리 몸 속으로 떠나는 의학 탐험!

진선아이 출판사의 참 쉬운 지식 시리즈 중 두권을 집에 가지고 있었어요. 한가지 주제를 넓게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참 좋은 지식그림책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 나온 <참 신비한 인체 이야기>도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이 책은 재미있게도 ‘인체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로 전개되는 책이에요. 뼈, 근육, 내장 등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끼워 맞춰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뇌를 인체의 나머지 부분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인체가 만들어 내는 노폐물은 어디에 저장할까? 등의 질문으로 출발해 궁금증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좀더 주도적으로 책을 읽게 만든답니다.

우선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와 부품을 모아봅니다. 뼈 206개, 치아 32개, 혈관 100,000킬로미터… 뭐든 숫자로 정리하기를 좋아하느 저희 아이는 여기서부터 흥분했어요! ㅎㅎ 인체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며 세포, 인체 계통, 뼈대, 근육의 순서로 몸을 구성하는 시스템을 파악하게 됩니다. 신체의 각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작동하는지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볼 수 있게 되요.

우리 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인체에 관한 수많은 궁금증을 해결해갈 수 있어요.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책의 형식이 생각하며 책 읽기를 유도해요. 우리몸의 비밀을 깨닫는 여정이 즐겁게 펼쳐집니다.

책의 삽화는 모두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는데, 컬러와 구성이 깔끔하고 선명해서 눈에 정말 잘 들어온답니다. 인체기관에 대한 그림임에도 귀엽고 재미있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지식 그림책들 중 가장 예쁜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해요.

6권 중 3권이 있으니 나머지 시리즈도 다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만큼 만족스러운 시리즈라 이번 책도 강추드려요~

엄마들은 모르는 진짜 교실 이야기!

선생님, 우리 아이 잘 지내나요? - 엄마들은 모르는 진짜 교실 이야기!
정교윤 지음 / 가넷북스 / 2025년 7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엄마들은 모르는 진짜 교실 이야기!

초등학교 가면 정글이라던데…ㅎ 미리부터 아이의 학교 생활에 걱정이 앞서는 요즘이에요. 훨씬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학교 생활, 들여다볼 수 없으니 책을 통해 미리 만나봤어요. 14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5살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아이의 성장을 따뜻하고 열렬하게 응원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아이의 학교 생활을 대비해 엄마가 준비해줘야 할 것들을 교육해주는 그런 책은 아니에요. 대신 있는 그대로의 학교 안 아이들의 모습을 드라마 보듯 볼 수 있게 해준답니다. 그 어느 책보다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속도와 모습으로 적응해가며, 어려움을 겪더라도 결국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줘요. 풍문으로 듣는 학교생활보다 더 엄마의 불안을 잠재워 줄 진짜 이야기입니다.

느리게 자라는 친구, 조금 모난 돌 같은 친구, 너무 빨리 자라 버린 친구, 남들과 다르지만 비상한 구석이 있는 친구… 교실에서 겉돌던 아이들을 끈덕진 관심으로 변화시켜 교실에 어우러지게 만들어가는 선생님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어요.

많은 아이들을 한품에 안는 선생님이란 직업은 역시 대단합니다. 우리 아이가 만날 선생님 역시 그럴거라는 믿음을 갖게 되는 책이에요. 교권이 무너진 시대에 학부모로서 응원의 마음을 갖게 해요. 학부모에 대한 챕터도 있어서 나는 어떤 자세로 아이와 선생님을 대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후회 없는 초등학교 생활을 위한 아이들의 건강한 마음을 준비시킬 지혜 역시 담겨 있어요. 사교육보다 중요한 가정교육의 힘, 친구관계의 준비와 비인지 능력을 키워주는 방법. 아이의 학교 생활을 잘 대비해보고 싶다면, 아이가 어떤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기 바래요~

긍정적 대인관계를 만들어주는 대화기술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5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평등한 관계, 평화로운 삶의 비결

15년간 사랑받은 사람을 얻는 대화기술 56

대화법에 관한 책은 많지만, 사실심리학 기술을 끌어다 쓴 얄팍한 스킬에 대한 이야기도 많거든요. 이 책은 정말 강추해요. 15년간 사랑받은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네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책이지만,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까지 알려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지혜가 느껴지는 책이에요.

저자는 상대의 신체적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중국 무술 쿵후에서 영감을 받아, 심리적 공격을 막아내는 언어적 형태의 자기 방어인 ‘텅후’를 가르치는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어요. 까다롭고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을 요령 있게 무장 해제시켜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불공정하고 불친절한 상대방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잠시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을 부드럽게 설득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담겨 있어요.

“인생의 행복은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피하는 데 있다. 멋진 퇴각은 그 자체가 곧 승리이다.” _노먼 빈센트 필

논쟁을 피하고 갈등을 협력으로 바꾸는 방법들이 제시됩니다. 아주 간단한 공감, 질문, 위트, 침묵, 긍정의 언어를 사용한 말들이 관계를 얼마나 부드럽게 순식간에 바꿀 수 있는지 배우게 되요. 비즈니스 상황은 물론, 훈육 문제로 남편과 부딪칠 때,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할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할 때 등 엄마에게 필요한 조언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삶을 슬퍼하기보다는 웃어버리는 편이 인간에게 더 어울린다.” _세네카

글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명언들은 이 대화법들이 철학적, 문학적으로 얼마나 가치있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줘요. 까다롭게 구는 사람들에게 불평하기 보다 먼저 열린 자세로 포용함으로써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기억해두셨으면 해요. 당하지 않으면서 적을 내편으로 만들기까지 하는게 가능한 지혜들, 일상생활에서 훈련해보고 싶습니다.

인성과 실력 모두 훌륭하게 키워내는 백년의 교육법

백년의 부모 수업 - 교육학자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
이해명 지음 / 청림Life / 2025년 8월

#협찬 #서평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교육학자 할아버지의 백년의 가르침
생애주기별 맞춤형 훈육 & 학습법

아이를 키우다보면 훈육법, 교육법에도 시대 흐름에 따라 트렌드가 바뀌는게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트렌드는 트렌드일뿐, 시대에 불변하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싶어요. 80 평생 교육학자로 살아오며 아들과 손주를 훌륭하게 키워낸 할아버지의 교육 원칙, 꼭 들어봐야 할 가르침이겠죠?

“아이의 진짜 실력은 조용하게 증명된다”

교육에 있어 기본과 정수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면서도, 좋은 학습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까지 제안하는 책이에요. 인성과 재능을 모두 갖춘 아이로 키우는 ‘인생 교육법’을 생애주기별로 수업을 듣듯 읽게 되는 책입니다.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시기까지는 무엇보다 부모가 조성하는 가정환경이 중요하다고 해요. 학업성적과 지능 발달의 70% 이상이 초등학교 때 결정되며, 학교보다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다 하니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초등 시기에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의 적성을 잘 살피고 독서 습관을 들이며, 기억력이 가장 좋은 시기에 외국어에 힘쓰라 합니다. 체력 또한 키워놔야 할 시기이구요.

그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역시 독서를 꼽아요. 독서는 읽고 끝날 것이 아니라, 토론하고 글을 쓰는데 까지 한번에 흐름을 가지고 이어가라 해요. 독서를 통해 대화하고 토론하는 가정의 문화는 아이의 고등 사고능력을 키우면서 가족구성원 간의 소통하는 문화, 애정 어린 관계까지 튼튼하게 해주니 꼭 해야 할 부분이에요. 그 구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확인해볼수 있어요.

아이에게 물려줄 것은 재산, 명예, 권력보다 교육이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 가르치는 책입니다. 시험 점수가 아닌 인생의 실력을 쌓아주기 위한 가정의 역할, 책의 가름침대로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습니다.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미술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유럽 아트 투어 -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박주영.김이재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9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유럽 아트 투어, 제목부터 로망을 자극하는 책이에요. 원래도 유럽과 미술관을 좋아했기에, 아이를 키우게 된 후 생긴 로망이 바로 함께 유럽 여행을 하며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이거든요. 아이와 함께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하시는 분, 아이와의 유럽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이 함께 집필한 특별한 예술책이에요. 해외 브랜드 바잉 MD로 일하며 해외 미술관을 즐겨 찾던 예술 애호가 엄마와, 영국 명문 예술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학예사로 근무 중인 딸이 함께 떠났던 미술관 여행을 정리해 둔 책이에요. 기대보다는 미술관과 그림, 작가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담겨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 가족의 여행이 만들어준 추억과 인생에 끼친 큰 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

가족이 함께 또 따로 여행하며, 모여 앉은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자녀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느껴진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다 그만두고 미술로 전향한 딸은 성장배경에 그런 미술 여행의 효과가 차곡차곡 쌓여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요즘 아이와 무엇보다도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 결심중(?)인데 더 자극이 되는 책이었어요.

미술 관련 책으로써도 매력적이에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의 미술관들을 모아 추천하는 독특한 구성이 참 좋아요. 런던 안에서만 6개의 미술관이 소개되는데, 런던에서 6개월간 지내본 경험이 있는데도 못가본 곳이 있더라구요. 미술관의 특징이나, 미술관을 건립하고 작품이 모아지던 시기의 스토리들이 함께 담겨 있어 미술관 자체에 생명력을 준답니다. 화가별 미술작품 만이 아닌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드문 책이에요.

유럽 미술관을 생생하게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까지 얻어갈 수 있는 책.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여행을 꿈꾸며 읽어보기 좋은 가이드북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