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미술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유럽 아트 투어 -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박주영.김이재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9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유럽 아트 투어, 제목부터 로망을 자극하는 책이에요. 원래도 유럽과 미술관을 좋아했기에, 아이를 키우게 된 후 생긴 로망이 바로 함께 유럽 여행을 하며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이거든요. 아이와 함께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하시는 분, 아이와의 유럽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이 함께 집필한 특별한 예술책이에요. 해외 브랜드 바잉 MD로 일하며 해외 미술관을 즐겨 찾던 예술 애호가 엄마와, 영국 명문 예술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학예사로 근무 중인 딸이 함께 떠났던 미술관 여행을 정리해 둔 책이에요. 기대보다는 미술관과 그림, 작가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담겨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 가족의 여행이 만들어준 추억과 인생에 끼친 큰 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

가족이 함께 또 따로 여행하며, 모여 앉은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자녀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느껴진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다 그만두고 미술로 전향한 딸은 성장배경에 그런 미술 여행의 효과가 차곡차곡 쌓여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요즘 아이와 무엇보다도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 결심중(?)인데 더 자극이 되는 책이었어요.

미술 관련 책으로써도 매력적이에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의 미술관들을 모아 추천하는 독특한 구성이 참 좋아요. 런던 안에서만 6개의 미술관이 소개되는데, 런던에서 6개월간 지내본 경험이 있는데도 못가본 곳이 있더라구요. 미술관의 특징이나, 미술관을 건립하고 작품이 모아지던 시기의 스토리들이 함께 담겨 있어 미술관 자체에 생명력을 준답니다. 화가별 미술작품 만이 아닌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드문 책이에요.

유럽 미술관을 생생하게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까지 얻어갈 수 있는 책.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여행을 꿈꾸며 읽어보기 좋은 가이드북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