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오감 문해력 - 공부 머리를 키우는 나침반 시리즈 4
홍예진 지음 / 언더라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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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신간소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문해력은 오감을 통해 자라난다!

20년차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문해력 집공부

문해력에 대한 책 참 많죠. 그중에서도 이 책은 문해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저자는 문해력을 아이가 세상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며, 타인 더 나아가 세상과 연결되는 힘.’이라고 정의합니다. 오감을 통해 문해력이 어떻게 표현되고 발전되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그저 글을 잘 읽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아이와 대화하고 경청하고 공감하는 힘에 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듣는 힘은 이해의 시작이 되고,

말하는 힘은 생각을 꺼내는 창이 되며,

읽는 힘은 세상을 해석하는 시선이 되고,

쓰는 힘은 생각을 담아내는 손이 됩니다.

이 모든 힘이 연결되는 곳은 바로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책을 읽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나의 생각을 표현하며, 관찰력의 힘으로 스스로 글을 읽어 세상을 알아가고, 글을 통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문해력도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요. 그리고 아이가 마음껏 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힘으로 감정 문해력을 꼽습니다. 결국 감정과 생각을 잘 포착하고 편하게 표현하는 가족 관계를 만드는 것이 문해력을 높이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학습 차원에서 문해력을 생각하고 집어든 책이지만,책육아, 양육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이가 손에서 블록을 놓지 않고 그림은 안보고 귀로만 듣더라도 상상력이 커가는 중이라 생각하고 그 시간을 인정해줄 수 있는 여유, “몰라요라고 대답해도 관찰력과 표현력을 키워가도록 다시 구체적으로 질문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의 대화가 부모와의 편안한 관계를 바탕으로 열리는 것처럼, 듣기와 말하기에서 출발하는 읽기와 쓰기 역시 편안한 정서가 중요할 것 같아요.

20년 초등 교사 경력과 육아의 기록에서 나온 아이들의 문해력이 커가는 사례, 글쓰기에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그래픽 오거나이저등의 툴 안내까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활용법도 얻을 수 있었어요. 문해력을 키우는 부모의 대화법과 실천가이드, 집에서 실천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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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혁명 - AI 시대, 느리게 배우지 말고 빠르게 복사하라
이토 요이치.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최화연 옮김 / 김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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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AI 시대, 느리게 배우지 말고 빠르게 복사하라

지금까지 알고 있던 노력의 정의가 완전히 뒤집힌다

시간과 정성을 쏟아 오랜 시간 쌓아가는 성실함이 정답이라 믿는 생각, 과연 AI 시대에도 맞는 방법일까요? 이 책은 AI의 활용방법을 넘어 노력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합니다. 심사숙고하고 행동이 느린 성향인 저에게는 시대를 마주하는 이런 책이 한번씩 필요한 것 같아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마인드셋을 배울 수 잇는 책입니다.

AI시대는 정답을 고르고 골라 신중하게 움직이기보다, 처음에 불완전하더라도 빨리 많이 계속 시도하고, 몇 번이고 다시 궤도를 수정하며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IT 업계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일의 방식 DCPA를 소개하고 있어요. DO(실행) -> CHECK(확인) -> PLAN(계획) -> ACT(조치)의 순으로, 베타버전을 먼저 내놓고 오류를 수정해가는 방식으로 일하라 합니다.

특히 챗GPT를 단순히 검색엔진, 글쓰기를 대필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 꼭 보시기 바래요. 저자는 챗GPT를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대화 상대로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챗GPT에게 나의 롤모델인 인물처럼 조언해달라고 하거나,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도구로 활용해 똑똑하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방법들도 제시해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노력의 성과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지는 초격차의 시대라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력을 오락화하라는 표현도 인상적이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은 사실 게임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즐거운 일이에요. 공부의 과정 역시 게임처럼 난이도와 기술을 적절히 조정해 몰입에 이르게 하는 관점은 이 시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해요.

AI에 대체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으로 꼽은 점 역시 차별적이었어요. 그건 바로 뛰어넘는 힘이에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O, X AI가 수천가지를 검토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래도 하고 싶으니까라며 자신의 마음과 직감을 따르는 용기, ‘내가 좋아서 사는 일일 뿐이라는 비합리적인 결단이 극적인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AI를 프로답게 활용하는 방법, 이 책을 통해 꼭 배워보시기 바래요. 그 정보의 산 위에 올라 진정 인간만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을 내리며 새로운 길을 열게 해주는, 노력의 방식을 재정비해주는 효율적인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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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가족 -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힌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법
이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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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독(毒)파민이 아이의 뇌를 지배할 때,

아이를 지키는 연결망은 가족뿐이다!


이은경 선생님의 신작이 나왔어요! 무조건 읽어봐야지 생각했지만 ‘도파민’을 제목으로 내세운 건 좀 의아했는데요. 읽어보시면 압니다. 뇌과학자가 아닌 교육전문가로서 짚는 요즘 시대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르포이자, 가족이 잃어가고 있는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길의 가이드입니다. 일상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통찰, 회복탄력성에 대한 생각지도 못한 비판적 시각 등, 작가님의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에 새롭게 반하게 된 책이에요.


우리는 쉽게 말하고는 합니다. 요즘 아이들 숏폼과 게임에 빠져 있어서 어쩌냐고. 라떼는 종일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아무것도 없이 잘 놀았다고.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우리 어른들 역시 아이들 앞에서 도파민에 중독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시간이 아깝다며 멀티태스킹을 당연시 여기고, 편리함을 위해 수고스러운 요리는 밀키트로 대체하고, SNS에 어떤걸 올릴까 고민하며 주말 일상을 계획합니다.


그런 어른들과 시대로 인해 과민한 뇌를 가지게 된 아이들에게 피해는 고스란히 전가됩니다. 감정을 ‘전달’할 줄 모르고 ‘표출’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더 나은 성과, 다음의 기대만을 끊임없이 쫓으며 살아가는 아이들. 이는 아이의 감정, 자기 인식, 환경 모두가 얽힌 정서적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문제에요. 한 공간 안에 있어도 각자의 화면 안에 파묻혀 ‘가짜 평화’에 안주하는 지금 가정의 모습에 변화를 요구합니다.


“지금 가족이 회복해야 할 가치는 도파민의 속도에서 한 걸음 물러나 느림을 견디는 근육을 다시 기르는 일이다.”

“바깥세상이 도파민의 속도로 흘러간다면, 집은 옥시토신의 속도로 숨 쉬어야 한다. 그 호흡의 리듬 안에 ‘경청’이라는 내면의 귀가 자라난다.”


자극에 중독된 아이들을 뇌를 회복시키는 방법은 가족이 머무는 거실의 속도를 되돌리는 것이에요. 꽉 채워진 일정 대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허용하는 것, 아이의 속도로 느리게 찾아내는 말을 끝까지 기다려주는 것. 자극 대신 느린 시간의 허용 안에 인간의 본래 리듬을 되찾는 것. 가족만이 그런 시간을 만들 수 있고 도파민의 원래 효용을 되찾게 할 수 있어요.


휴대폰은 바구니에 둔 가족만의 고요한 저녁 시간, 아무 계획 없이 인증샷 없이 비워져 있는 주말, 조금 지루하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 하는 무비 데이 등, 우리만의 가족 문화를 만드는 법을 시도해보려 해요. 서두르지 않는 마음, 기대보다 경청과 기다림으로 대하려는 마음, 잊지 않고 실천해보겠습니다. 꼭 남편과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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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수영장 야옹이 수영 교실 4
신현경 지음, 노예지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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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10만 부를 돌파한 야옹이 수영 교실 시리즈,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4권을 만나보게 되어 기뻤어요! 이번 신간의 제목은 <모두의 수영장>, 소외 되는 고양이 없이 모두에게 열린 수영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그린 이야기에요.

야호 마을 수영장이 공사에 들어가며 잠시 문을 닫아요. 그 사이 야옹이들은 사막으로 날아가요. 물을 무서워하는 오아시스 마을 고양이들이 물과 친해져가는 과정을 함께 하지요. 그리고 듀이처럼 휠체어를 타는 고양이 디디가 아무런 불편 없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수영을 배우기 싫어하던 듀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장애 고양이를 위한 시설이 있는 수영장이라니,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였어요. 수영이란 으레 다리로 물장구를 쳐야 한다 생각했던 닫힌 생각에 반성하게 됐지 뭐에요.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이런 이야기를 통해 경계 없는 비차별적 환경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해줘야겠다 느껴져요.

듀이가 수영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건 모든 주변 고양이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높은 문턱으로 다가오는 현실을 깨닫고, 관심을 갖고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게 배려가 될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온 마을 고양이들이 힘을 합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귀여운 고양이들이 다양한 영법으로 수영을 즐기는 모습, 사막에서 모래 썰매를 타는 모습에 아이는 참 즐거워했답니다. 수영강습을 조만간 받게 하고팠는데 좋은 자극이 되어줬지 뭐에요. 비행기를 타고 기내식을 먹고, 사막 지역의 특식 선인장 구이를 먹는 장면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디테일이 참 많았어요.

그리고 주변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채워주네요. 두 수영 코치 고양이들이 엮인 과거 이야기, 수영을 배우기 싫다는 동생의 속마음을 깨닫고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형 고양이의 이야기 등이 촘촘하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거기에 사막화 된 오아시스 마을의 이야기로 환경문제까지 생각해보게 하지요. 그래서 여러 번 읽어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될 멋진 책,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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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 걷지 않는 인간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이케다 미쓰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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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류 진화부터 거리 디자인까지
360도로 걷기를 파헤친 최초의 논픽션!

요즘 저는 매일 아침 아이를 등원버스에 태운 후 동네를 걸어요. 일주일에 한번은 숲에서 걷구요. 습관이 붙기 시작하니 달라진 점이 느껴져요. 원래 저녁형 인간이라 오전 내내 잠에서 깨지 못한 멍한 상태일 때가 많았는데, 걷고 나면 몸에 시동이 걸린 듯 가볍고 머리가 맑아져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구요. 밤에 쓰러지듯 잠들어 깨지 않고 숙면한답니다. 숲을 걸으며 흙냄새를 맡고 온 날은 기분이 더할 나위 없이 좋구요.

걷고 있기에 걷기의 장점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그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책이었어요. 단순히 걷기의 뇌과학적, 심리학적 효과를 논하며 걷기를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진화부터 사회 문화적 진화, 신체와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로 ‘걷는다’는 행위의 의미를 조명합니다.

“걷기는 인간에게 가장 훌륭한 약이다.” _히포크라테스
“진정으로 위대한 모든 생각은 산책 중에 떠오른다.” _니체
“숲, 나무, 덤불, 잔디, 바위 사이를 걷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_베토벤

저자가 걷기에 관한 논문들을 샅샅이 읽어가며 느낀 점은 ‘사람은 걸으면 건강해진다’가 아니라 ‘사람은 걷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합니다. 걷도록 진화되어 온 인류의 몸은 급격하게 늘어난 앉아있는 시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요. 주로 앉아서 생활한다는 뜻의 ‘호모 세덴타리우스’, 비만율과 비례하는 ‘활동 격차’ 등의 개념을 소개하며 걷지 않는 현대인의 생활을 조명해요.

하지만 또 재미있는 것은 걷기를 강조하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 현상이에요. 메타 본사 옥상에는 워킹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고, 스티브 잡스 역시 산책 중 사업 협상을 벌였으며, 미국의 불과 1.2%에 해당하는 뉴욕, 보스턴, 워싱턴D.C. 등의 걷기 좋은 거리가 미국 전체 GDP의 20%를 차지하는 이코노믹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도보 생활권이 좋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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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두껍고 구부러지지 않는 신발은, 발한테서는 고유의 수용 감각을 빼앗고, 뇌와 신경회로한테서는 수백만 년에 걸쳐 우리를 지휘해온 정보 수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을 빼앗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건 신발에 관한 부분이에요. 운동화의 에어가 빠진 것 같아 더 에어와 쿠션이 빵빵한 워킹화를 장만해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좋은 신발’에 대한 정의를 다시 씁니다. 두꺼운 쿠션과 아치를 받쳐주는 기능성 운동화가 발을 편하게는 해줄지언정, 발이 원래 가져야 할 능력을 잃게 만든다구요. 맨발로 걷는 느낌이 드는 ‘베어풋 슈즈’를 신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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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헤로인, 주식 시세. 속절없이 빠져들어 환자가 되기 쉬운 즐거움 중에는 워킹, 즉 ‘걷기’라는 행동도 해당된다는 생각이 든다.”
“걷는 습관이 몸에 백 나니 이제 도심이나 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매우 공감했던 문장이에요. 몇번 걷기 시작하니 걷기 전의 몸 컨디션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졌어요. 도심에서의 걷기는 신경 쓰이는게 많은데, 숲에 가서 걸으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답니다. 좀더 가깝다면 매일 가고 싶을 만큼 숲 걷기에 중독이 되어가는 기분이에요. 책을 읽어보면 아실 거에요, 걷기가 가진 수많은 장점과 흥미로운 역사적 변천을. 걸어보면 아실 거에요, 걷기가 가진 중독적인 즐거움을. 이책을 한번 꼭 읽고 걷는 인생을 실천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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