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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수영장 ㅣ 야옹이 수영 교실 4
신현경 지음, 노예지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10만 부를 돌파한 야옹이 수영 교실 시리즈,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4권을 만나보게 되어 기뻤어요! 이번 신간의 제목은 <모두의 수영장>, 소외 되는 고양이 없이 모두에게 열린 수영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그린 이야기에요.
야호 마을 수영장이 공사에 들어가며 잠시 문을 닫아요. 그 사이 야옹이들은 사막으로 날아가요. 물을 무서워하는 오아시스
마을 고양이들이 물과 친해져가는 과정을 함께 하지요. 그리고 듀이처럼 휠체어를 타는 고양이 디디가 아무런
불편 없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수영을 배우기 싫어하던 듀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장애 고양이를 위한 시설이 있는 수영장이라니,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였어요. 수영이란 으레 다리로 물장구를 쳐야 한다 생각했던 닫힌 생각에 반성하게
됐지 뭐에요.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이런 이야기를 통해 경계 없는 비차별적 환경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해줘야겠다 느껴져요.
듀이가 수영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건 모든 주변 고양이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높은 문턱으로 다가오는 현실을 깨닫고, 관심을 갖고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게 배려가 될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온
마을 고양이들이 힘을 합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귀여운 고양이들이 다양한 영법으로 수영을 즐기는 모습, 사막에서 모래 썰매를 타는 모습에 아이는 참 즐거워했답니다. 수영강습을
조만간 받게 하고팠는데 좋은 자극이 되어줬지 뭐에요. 비행기를 타고 기내식을 먹고, 사막 지역의 특식 선인장 구이를 먹는 장면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디테일이 참 많았어요.
그리고 주변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채워주네요. 두 수영 코치 고양이들이 엮인 과거 이야기, 수영을 배우기 싫다는
동생의 속마음을 깨닫고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형 고양이의 이야기 등이 촘촘하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거기에
사막화 된 오아시스 마을의 이야기로 환경문제까지 생각해보게 하지요. 그래서 여러 번 읽어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될 멋진 책,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