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같이 읽어요, 오늘도 - 독서 커뮤니케이터 책여사가 초대하는 유쾌한 읽기의 세계
책여사(이지혜) 지음 / 현대지성 / 2026년 4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같이 읽어요, 오늘도_독서 커뮤니케이터 책여사가 초대하는 유쾌한 읽기의 세계(책여사, 현대지성, 1판1쇄, 243쪽)
#같이읽어요_오늘도 #책여사 #현대지성 #독서커뮤니케이터
이 책은 독서 커뮤니케이터 책여사의 활동 경험을 담은 책이다. 그녀가 어떤 계기로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도전과 노력을 통해 현재의 모습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순서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그녀 앞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책에 관한 인생 수다를 들은 느낌이 들었다. '라떼 이즈 호올스~'를 남발하는 꼰대가 아니라 그저 인생 선배로서 자신은 이렇게 살아왔으니, 후배인 당신도 이렇게 살아보는 것은 어떠냐는 일종의 조언을 들은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솔직함 #독서커뮤니케이터
이 책의 가장 큰 무기는 솔직함이다. 그래서 편안하면서 동시에 믿을만하다. 저자는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점 때문에 작가는 지금처럼 막강한 내공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솔직함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나는 다시 솔직함을 무기로 삼기로 했다."(183쪽, 제4장 꾸준히 읽는 사람은 어디로든 나아간다.)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래서 책여사처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책을 권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책여사에게는 솔직함이라는 무기가 있다. 자신도 책을 읽지 않았던 시절의 기억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경험도, 책을 좋아하게 된 지금의 마음도 모두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으니 그 덕에 많은 사람이 그녀에게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 덕에 더 많은 사람이 책을 손에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책과 담쌓고 살던 사람을 책 덕후로 만드는 일만큼은 권위자라고 자부합니다."(13쪽, 에필로그)
나도 책여사만큼은 아니지만, 우리학교에 책읽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교사들보다는 학생들이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교사 독서 모임을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독서가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많이 읽은 사람은 고집이 너무 셌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했다.) 학생이 책을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독서토론 동아리도 만들었고, 매년 벽돌책 함께 읽기 방과후 수업도 개설해보았다.(물론 신청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계속된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렇다 할 정도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실 나는 사서 교사도 아니고, 국어 교사도 아닌데 이런 시도를 왜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책여사처럼 책을 읽으면 좋다는 점을 알게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은 해본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책여사의 조언을 어떻게 우리 학교의 상황에 적용하면 좋을지 계속 고민하면서 읽었다. 학생이 책을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일단 자주 접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읽어야 한다는 강박을 없애는 측면을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에 접목해보기로 했다. 작가의 말처럼 조금씩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더 좋은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 확신하면서 말이다.
#책선물 #별 #점 #꿈 #목표
이 책은 대부분 작가의 간증(?)과 팁, 노하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녀의 고민이 생생하게 곁에 다가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이라서, 다른 하나는 너무 아름다운 생각을 담은 문장이라서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 선물하기"(126쪽)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이다. 책 선물. 하지만 그 좋아하는 것을 대학생 때 해보고 그 뒤로는 거의 하지 못했다. 내가 정말로 존경하는 선배 선생님께서 퇴직하시기 전에 그분께 책 선물을 한 것이 고작이다. 책을 선물한다는 것은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하고, 선물을 받을 상대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래서 나는 책 선물이 다른 그 어떤 선물보다도 큰 사랑을 담은 행위라는 것을 잘 안다. 그만큼 책 선물은 쉽게 할 수도 없었다. 책을 잘 알더라도, 상대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상대를 잘 안다고 생각해도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 경우도 많았다. 책 선물은 책과 나와 상대방이 모두 박자가 맞아야만 할 수 있는 고도로 아름다운 행위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43쪽, 박웅현, <여덟단어>에서 인용)
작가도 이 문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지만, 나는 거의 충격을 받았다고 해야할 듯 하다. 우리 인생을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한 문장을 쉽게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은 점을 더욱 넓게 흩뿌리느라 그토록 힘겨웠던 것이고, 그 점들을 연결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 비해 몇 배나 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점들이 연결되어 별이 될 수 있다면, 그 누구보다도 더 크고 아름다운 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의미를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위 문장을 읽는다면 얼마나 큰 위로를 받을 수 있겠는가. 정말 아름다운 문장이다.
나만의 서재를 갖는 것이 꿈이다. 그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집이 좁아서 아이들 다 크기 전까진 불가능한 꿈일 것이다. 그래서 은퇴 후 숲속에 작은 집을 짓고 모든 공간을 책에게 내어준 뒤 나는 그 곁에서 쪼그라든채 살아가고 싶다.) 또, 가까운 독서 모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만드는 것도 목표다. 일종의 '방과후 독서모임' 같은 것이면 좋지 않을까. 모든 수업활동이 끝난 오후, 책을 한 권씩 손에 들고 도서관에 모여 신나게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 들고 온 책에는 온갖 표시와 낙서들로 가득하다.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한지 주변에서는 그 모임을 궁금해 한다. 하나둘 참여자들이 늘어난다. 독서가 우리 학교의 즐거운 놀이가 되는 모습이다. 이런 상상을 하면 정말 행복하다. 그 상상의 원천은 책여사가 제공해주었다. 그녀의 조언대로 하나씩, 조금씩 도전한다면 언젠가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날이 있지 않을까. 내 상상을 응원하고, 책여사의 '베스트셀러 작가' 꿈을 응원한다.
#같이읽어요_오늘도
#책여사
#현대지성
#독서커뮤니케이터
#솔직함
#책선물
#별
#점
#꿈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