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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알아듣는 하루 한 장 표현력 연습 - 관찰력과 전달력을 단련하는 103가지 실전 말하기 트레이닝
오구라 히토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만의 글쓰기 – 단번에 알아듣는 하루 한 장 표현력 연습 (오구라 히토시, 알에이치코리아, 2025, 1판 1쇄)
말과 글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다. 나는 직업상 그 필요성을 절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늘 말과 글은 어렵다. 같은 상황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받아들이는 정보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생각이나 의도를 오해하는 경우가 참 많다.) 비슷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표현력’을 기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토대로 30년 경력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쓴 일종의 ‘표현력’연습 지침서다. 103가지 상황을 아주 간결하면서도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표현’하기 위해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사람은 관찰한 것만 표현할 수 있다.”
“상황을 스쳐보듯 눈에 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상황을 전할 때도 막연한 표현을 쓰고, 정확하게 관찰하는 사람은 정확한 표현으로 전달한다.”(7쪽, 머리말)
아주 당연한 듯 보이지만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내용이다. 입력값이 정확할수록 출력값이 정확한 것은 사람이나 기계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책은 정확한 표현을 하기 위해 관찰하는 연습을 하도록 유도한다. 103가지 상황을 모두 간결한 그림으로 표현해 우리가 정확한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주의하여 관찰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아무리 간단하고 재미난 것이라도 계속 반복된다면 지루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손쉽게 멈출 수 있도록 상황을 2페이지 정도로 간단히 나누어 두었다. 부담 없이 읽다가 언제든 책을 덮을 수 있도록 읽는 시간, 읽는 숨을 짧게 배치한 것이다. 가볍게 읽어보고 두어 번 연습한 후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잠들면 좋은 책이다.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비슷한 패턴으로 글을 배치해두었지만, 가볍게 읽고 덮어두기에 좋게 가볍게 만들었다.
일본인들은 아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도 지침서를 만들어두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일본인의 문화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지침서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지침서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 모든 일에 지침서를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일본인들만큼이나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 답을 우리나라에서는 지침서로 만들어내지 않겠지만, 일본이라면 이런 지침서를 만들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거창하지는 않아도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침서는 들고만 있어도 마음이 든든하다. 부디 이 책이 표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