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전쟁이다 - 전 세계를 집어삼킨 아마존의 단 하나의 원칙
다나 마티올리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홍 감수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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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도 아마존을 눈여겨 본 적이 2번 있다. 첫번째론 킨들을 출시했을때이고, 두번째는 알렉사를 출시했을때이다. 킨들이 출시될 당시 피쳐폰을 사용중이었기에 꽤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고, 알렉사 출시때는 전자책 파는 업체가 인공지능을? 하는 생각에 주목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라도 아마존에 투자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뭏든 혁신을 자주 하는 기업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코로나 시기를 거쳐 미국 빅테크 주들이 급등하는 가운데, 아마존도 그 주인공이 되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이후 BIg4, MAGNIFICENT7 등 미국 빅테크를 지칭할때 꼭 빠지지 않는 기업이 되게 되었다. 창립자이자 의장인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의 성장, 경영 전략도 화제가 되면서 그간 수많은 관련 책들이 나왔다.
이번에 읽은 책 역시 아마존에 관한 '모든것이 전쟁이다'란 책이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관련 책이 아마존의 혁신과 경영전략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번 책은 다른 것보다 경쟁과 고객중심 전략에,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한 구성원들의 야심, 전투적인 기업문화와 탐욕적인 인수합병 및 그런 문화를 일궈낸 제프 베조스라는 경영자에 초점을 맞춘다.

대립각을 세웠던 트럼프의 복귀와 결론이 나지 않은 반독점 재판으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이번 이야기를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한편으론 현실로 돌아와 2가지 짧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최근 경제계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52시간 근무 예외 목소리를 들으며 미국 빅테크들을 떠올린 적이 있다.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받지만 살인적인 업무 강도로 유명한 엔비디아, 테슬라 등 실리콘 밸리의 빅테크들. 그들의 내부 업무 환경에 대한 정보는 정작 잘 찾아보기 힘든데 이번 책을 통해 저성과자 정기 해고 프로그램인 스택 랭킹 제도, 매년 하위 10% 인력 감축,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직원 등 그 실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며 극단의 선택지를 주고 선택과 책임은 개인이 스스로 하게 하는 미국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추가로 책을 읽으며 묘하게 쿠팡이 오버랩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로켓 배송, 주말 배송을 무기로 어느새 이커머스 국내 부동의 1위 입지를 굳힌 쿠팡은 그간 CJ와 벌어진 물류 신경전, 가정간편식 최강자 비비고의 철수 논란과 최근 재입점부터 최근 PB상품 순위조작 논란과 이어진 정부 규제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면에서 전투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실 와우 멤버십부터 쿠팡 플레이 등 컨텐츠 제공까지 아마존의 전략을 차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어쩌면 단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대외 전략 등도 유사하게 따라 가기로 한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아마존의 성장 전략과 대세가 된 지금을 돌이켜 보며 앞으로 다가올 탈세계화, 양극화 시대에서 어떤 기업이 살아남는지에 대해 반추해보기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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