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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는 긍정적인 생각법
우치다 마이 지음, 정지영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일까, 부정적인 사람일까? 대다수가 몇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을법한 질문인데, 나도 청년기까지 굉장히 많이 고민했었다. 젋었을땐 긍정적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다소 부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질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 그 자체를 좋다 나쁘다 평가하진 않고 다만 독서와 운동 등으로 항상성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란 책이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라는 직함이 주는 무게와 일본에서 나고 자라 대학교도 일본 소재 의대를 나왔음에도 미국 의사를 선택한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끌렸다. 여기에 불안, 부정 등 감정요소와 뇌신경과학을 접목한 소재라는 주제에 흥미를 느꼈다.
부정적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리어프레이즐이란 방법을 제안한다. 국어로 '재평가'란 뜻을 가지는 이 방법은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때 잠시 멈춰서 그에 대해 반추함으로써 감정을 객관화하여 부정적인 감정이 더이상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책의 주제인 각자의 감정을 잘 컨트롤 하고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지만, SNS와 정신건강, 왓어바이즘과 미세공격 등 현 시점 정신건강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한 것들에 대한 내용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지난번 불안세대에서 SNS가 한 세대에 미친 영향을 심도있게 살펴본 바 있지만, 이번 책에서 극단적 편향으로 인해 필터 버블 효과가 발생하여 사용자들을 정서적으로 괴롭힌다는 해석이 흥미로웠다.
추가로 저자 개인의 삶과 경험에 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의사라고 하면 어느 사회든 일정 수준 이상 삶의 레벨을 보장해줄텐데 왜 굳이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생활을 했는지 궁금했는데, 일본 사회의 여성지위에 실망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아팠고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지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힐러리 클린턴이 모교인 웰슬리 칼리지의 졸업스피치에서 말했다고 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옳은 일을 하라'도 최근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이 와닿았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해야하고 그때마다 상황에 흔들린다. 그리고 그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만족하면 좋을텐데, 시간이 지나고 결과가 바뀌면 그때의 내 선택을 후회하며 스스로를 괴롭힌다. 하지만 클린턴과 저자의 말처럼 상황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중요하고 옳다고 믿는 그대로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때로 되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한다면, 그게 내 선택인게 아닐까. 감정관리에 대한 내용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배워간다.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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