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과거엔 주식 공부를 하며 경제 변수만 중점적으로 고려해 왔으나 요즘엔 지정학에도 관심이 많다. 전세계가 과거보다 밀접하게 이어져 있기에, 세계 각지의 이벤트가 우리나라, 미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중동전쟁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면 당장 우리나라도 며칠 내 영향을 받는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관련 책을 읽다보니 즐겨 읽는 저자가 몇몇 생겼다. 피터 자이한, 파스컬 보니파스, 니컬러스 스파이크먼 등 몇몇 저자가 있지만 그동안 냉철한 현실주의의 시각에서 여러권의 책으로 의견을 개진해 온 존 J.미어샤이머도 그 중 하나이다.

이번엔 그의 '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이번 책은 특히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그 과정에서 시리아와 레바논을 폭격해 수많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간되어 관심이 컸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민간인 피해뿐만 아니라,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진지를 굴삭기와 불도저로 파괴하면서 국제법까지 어기는데도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제는 이란과도 미사일과 공습을 주고받음에도 이스라엘은 왜 그렇게 자신만만한지 등에 대해 궁금증을 갖던 차에 이번 책을 만나게 되어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며, 1부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여러 경제, 군사, 정책 및 외교적 지원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을 원조하는 근거로 흔히 사용되는 이스라엘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거나 종교 혹은 도덕적으로 이슬람은 나쁘고 이스라엘은 선의의 피해자란 주장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 이스라엘이 미국에 로비하기 위한 방법, 전략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1부를 마친다. 2부에선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라크 전쟁, 헤즈볼라, 알아사드 정권 및 대이란 정책 등을 통해 실제적으로 미국이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 이스라엘이 적으로 여기는 집단과 어떤식으로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이스라엘 로비의 영향력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론 이스라엘을 보통국가처럼 대하고 중동에 역외 균형 전략을 취함으로써 미국의 비용 소모, 이미지 실추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의 로비로 인해 미국의 대외정책이 큰 영향을 받고 있고, 이는 대체로 미국에 유익하기보단 해를 끼친다고 분석한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네탸냐후에 대해 공식, 비공식적으로 여러차례 불만을 표시해 왔음에도 이스라엘이 이를 무시해왔던 이력이나, 트럼프 당선 이후 이스라엘이 오히려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며 미묘하게 이 책의 내용이 오버랩되었다. 개인적으론 미국이 셰일오일 대규모 개발 등으로 이제는 사우디 등과도 미묘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으면서 왜 그렇게 이스라엘은 지원해왔는지, 이런 모습을 반복할수록 전세계적으로 미국의 리더십은 땅에 떨어질텐데 왜 지속해왔는지 나름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트럼프 2기, 더 끈끈해질 이스라엘과 미국간 관계에 대한 이해 및 꼬여가기만 하는 중동의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 접근을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왜미국은이스라엘편에서는가 #존J.미어샤이머 #스티븐M.월트 #김용환 #미국 #이스라엘 #지정학 #로비 #이스라엘로비 #중동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