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풍습 - 제대로 알고 싶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양지영 옮김, 치바 코지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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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많은 것을 공유하면서도 참 많은 것이 다르기도 하다. 거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문화나 음식 등에 관심이 많아 종종 다녀오곤 했는데 갈때마다 새로운 문화나 상이한 양식을 보고 새로움을 경험하곤 한다. 최근 몇년은 아이들이 어리고 지진이 잦기도 해서 가진 못했지만 타 SNS 등에서 여러 소식들을 듣고 있다. 최근 들은 소식은 K컬쳐가 유행하면서 파전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를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오코노미야키처럼 밀가루를 많이 넣어 두툼해지는 한편, 피자와 비슷하게 진화하면서 토핑을 올리기도 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마치 슈니첼을 돈까스로 소화한것처럼 자신들의 문화에 현지화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떠올려져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제대로 알고 싶은 일본의 풍습'이란 책이다. 평소 비슷한 점도 많지만 개인적으론 다른 점이 훨씬 많다고 느껴왔기에 이번 책을 통해 일본의 참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었다. 저자는 일본 대학의 일본문화학과 교수이자 현지 사찰의 주지로 민속학과 일본인의 사상에 조예가 깊기도 하다고 해 기대하며 책을 넘겼다.
책은 24절기와 음양오행설, 십간십이지 등에 대한 소개로 시작했는데 이 부분은 중국에서 전해진 것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이어 일본 풍속의 유래가 대체로 자연신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일본 전통 신앙은 중국에서 전래된 불교와 잘 융합하여 각자 고유의 영역을 존중하며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예로 삶은 전통 신기신앙, 죽음은 불교가 맡은 것을 예로 든다. 운수나 액땜 등에 대한 소개에 이어 일년 중 날짜와 계절의 흐름에 맞춰 마쓰리, 오하나미 등 여러 축제와 절기에 따른 행사, 우리나라의 복날처럼 장어를 먹는 도요노우시노히이나 나물을 먹는 나나쿠사가유 등 먹을 것에 관한 풍습 등 여러가지를 소개한다.

책을 읽고보니 절기 등 계절의 변화에 따른 풍습은 생각보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것이 대부분이라 깜짝 놀랐다. 반면 비슷한 의미더라도 절기를 기념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러한 절기들이 중국에서 유래하였기에 3국이 유사한 풍습을 지니게 된 것인지는 좀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액떔, 전통신앙이나 불교에서 유래한 풍습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적극적이거나 우리나라에는 없는 일본 고유의 풍습들인 경우가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일본 문화와 풍습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면 재밌는 사실을 많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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